수능이 치러지고 나면 아직은 기말고사를 준비하느라 바쁜 고2, 고1 학생들이지만 선배들을 응원하고 또 후련해 하는 표정들을 보며 수능을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고2 학생들에게는 아직 수능은 낯선 존재일 것이다. 한 해 동안 몇 번의 모의고사를 치루기는 했지만 수능의 현장감을 느끼기에는 모의고사는 충분하지 않다. 이를 준비해야 하는 고2, 고1에게 몇 가지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
첫째, 수능은 범위가 넓다. 내신에서 질문하는 반 권 정도의 분량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3권의 분량이 온전히 시험에 등장하게 된다. 이 내용들을 모두 이해하고, 시험장에서 모두 사용해야 한다. 내신을 공부하는 것처럼 단편적인 유형 암기로는 대응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개념을 강조하는 것이다. 개념을 온전히 기억, 이해하고 활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공부를 하면서 종종 질문해 보자. 한 달 뒤에 내가 이 내용을 떠올리고 응용해 낼 만큼 충분히 소화를 했을까.
둘째, 기본적인 개념과 유형에 충실해야 한다. 내신 문제는 여러 번 뒤틀어져서 깊은 개념들까지 꼼꼼히 놓치지 않아야 맞출 수 있는 문항들이 많다. 하지만 수능 문항은 이러한 경향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수능을 너무 꼼꼼하게 준비를 하다 보니 오히려 기초적인 개념들을 활용한 문제들에서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공부에는 단계가 있다. 기초 개념을 이해하고, 거기에 응용되는 개념을 가야 하는 것이 순서다. 본인이 2년여 동안 공부한 것에 자만하지 말고, 기초적인 유형들에 비는 부분이 없는지 유의해야 한다.
셋째, 최고난이도 문항을 대비해야 한다. 어려운 문제의 대명사인 21번, 29번, 30번 문항은 난이도가 매우 높다. 이 때문에 준비를 하다가 포기를 해 버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한 문항을 포기하면 그 다음 문항이 연이어 따라오게 된다. 처음에는 도저히 못 풀 어려운 문제로 보이더라도 공부를 하다 보면 점차 나아지는 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수능을 준비하는 기간은 매우 길고, 상당히 힘들 것이다. 시작되는 겨울을 지나 다음 겨울이 오기까지 현 고2 학생들은 많은 고비를 지나야 한다. 하지만 그 고비 또한 잘 넘길 것이고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고 응원한다.
변주엽대표강사
에이펙스수학학원
문의 02-501-3541
http://blog.naver.com/kmjgate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