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1월에 시작되는 교육청 영재교육원 선발. 초등 엄마들은 궁금한 것이 많다. 가장 먼저 담임선생님의 추천과 학교 대표 선발부터, 또 단위학교별로 실시되는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정말 내 아이가 영재로 뽑힐 만큼 실력이 있는 건지?
예전 인기만 못하다고는 하지만 영재고나 과학고를 목표로 하는 아이라면 필수 입문코스로 여겨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사실이다. 지원 방법에서부터 선발방법, 수업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아울러 다양한 학부모들의 반응을 들어보았다.
참고자료 영재교육종합데이터베이스(ged.kedi.re.kr), 천재교육(blog.naver.com/storychunjae), CMS에듀센터(cmsblog.kr)
지원부터 선발까지 4단계 걸쳐
영재교육원을 크게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지역 교육청 영재교육원, 각 학교에서 운영하는 영재학급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현재 서울교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은 서울 교대를 제외하고 대부분 매년 1월에서 9월 사이에 대상자를 선발한다. 지역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영재교육원은 다음달 11월에서 12월 사이에 지원과 선발이 이루어진다.
선발 분야도 수학이나 과학에 치중되어 있지 않고 수·과학 융합에서 미술, 융합 정보, 음악, 체육 등 다양하다. 대부분 초등 4학년부터 6학년을 대상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원은 현재 초등 3학년부터 지원할 수 있다.
교육청 영재교육은 영재지원 사이트인 GED를 통해 지원과 대표 선발이 이루어진다. 먼저 GED(ged.kedi.re.kr)에서 지원서 작성과 전형료 납부를 하게 되면 다음 단계에 담임교사 체크리스트 작성과 추천, 그리고 학교 추천위원회를 통해 학교 대표를 선발하게 된다.
학교 대표로 선발되면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와 면접을 치르게 된다. 평가 시간은 대부분 90분(미술은 180분)으로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정원의 1.2배수를 선발하게 된다. 마지막 단계는 인성 및 심층면접으로 리더십(4점) 문제해결능력(3점) 창의적 태도(3점)의 항목을 체크해 선발하게 된다.
세부적인 배점을 살펴보면 교사 체크리스트 10점, 창의적 문제 해결력 100점, 면접 10점, 총 120점 만점의 배점이 이루어진다.
전형 단계는 예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지만 창의적 문제해결력 단계에서 사고력 문제의 문항이 증가되고 서술을 요하는 문항과 개방형 단답형의 창의성 문항은 다소 줄어들었다. 문항 수는 학년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크게 5문항 정도 출제되고 한 문항 당 2~3개의 소문제로 구성되기 때문에 총 10여개의 문제가 출제된다.
선행보다는 심화학습이 더 큰 도움
영재 교육 전문가들은 교육청 영재교육원의 시험은 선행을 많이 나갔다고 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무리한 선행학습이나 무조건 어려운 문제보다는 해당 학년 수준의 심화 학습, 또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교과 개념과 연관지어볼 수 있는 문제 들이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면접에서는 수학이나 과학에 흥미가 재미를 느끼는지를 많이 물어보기 때문에 자신에는 맞는 문제, 아이 스스로 성취감과 긍정적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문제에 많이 노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영재교육원 선발은 4학년부터 이루어지지만 저학년부터 시간적 여유를 두고 준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특히 담임 추천과 체크리스트는 지원하기 전에 담임선생님께 미리 아이가 영재교육원 지원 의사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선생님의 피드백을 받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담임선생님도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아이의 긍정적인 측면을 더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또 면접에 대비해 평소에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단답형이나 짧게 대답하는 것보다 자기의 생각과 느낌이 드러날 수 있도록, 또 장황하지 않게 말하는 습관을 들여 주는 것이 좋다.
다양한 학부모들의 반응
교육청 영재교육원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그중 많은 학부모들이 상위 학교로 가기 위한 입문 과정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사고나 특목고가 폐지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과학고나 영재고 입학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고, 그 입문 과정이 바로 영재교육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현재 일반 고등학교 과중반 1학년 아들을 둔 박혜진(45, 도곡동)씨는 “아이가 과학 고등학교 지원했다가 떨어져서 일반고 과중반으로 들어갔는데, 이 반 대부분의 학생들이 초·중학교 모두 대학부설이나 교육청 영재교육원 출신들이에요. 아무래도 더 끈기 있게 공부하는 것이 어릴 때부터 습관으로 길러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또 초등학교 5학년 딸을 둔 김영진(41, 반포동)씨는 “학원이나 학교에서와는 전혀 다른 수학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요. 또 우수한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자극을 받기도 하고 또 한 가지 문제에 대해 해결할 때까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해결하는 것은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공부잖아요”라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또 “학생부에 기재되기 때문에 아이의 학생부 관리차원에서도 좋은 것 같아요”, “아이가 스스로 자신감을 갖는 것 같아요”라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에 “대부분 토요일에 수업이 이루어지 때문에 주말까지 학업 부담을 느낄 수 있어요”, “교육과정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아이가 힘들어 해요”, “팀별 과제 산출과 캠프 등 수업 외 활동도 많고, 팀 내 경쟁도 치열해요”라는 반응도 있었다.
<표> 교육청 영재교육원 선발 일정
단계 | 내용 | 응시인원 |
1단계 (지원) | GED에서 지원 및 전형료 납부(11.22~11.27) | 제한 없음 |
2단계 (추천) | 담임교사 추천(11.22~11.28)/학교추천위원회 추천(11.29~12.1) | 제한 없음 |
3단계(기관심사) |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및 면접(12.16 08:30~) | 추천인원 전원 |
4단계(최종) | 합격자 발표(12.29 18:00) | 모집 인원 |
선발분야 | 선발대상 (2017년 기준) | 모집정원 | 협력학교 | 지원 가능 | |
수·과학 융합 | 초 3학년 | 60명 이내(3학급) | 대치초 | 관내 학교 재학생 (둘 중 1곳만 지원) | |
초 3학년 | 40명이내(2학급) | 언북초 | |||
수학 | 초 4학년 | 40명 이내(2학급) | 학동초 | 관내학교 재학생, 2017년도 영재 교육원 수료예정자 | |
초 5학년 | 20명 이내(1학급) | ||||
과학 | 초 4학년 | 40명 이내(2학급) | 서초초 | 관내학교 재학생, 2017년도 영재 교육원 수료예정자 | |
초 5학년 | 20명 이내(1학급) | ||||
미술 | 초 4, 5학년 | 20명 이내(1학급) | 압구정초 | 관내 학교 재학생 | |
융합정보 | 초 5학년 | 운영학교별 20명 이내(1학급) | 강남서초(일원초), 북부(창일초), 중부(충무초), 강동송파(한산초), 강서양천(영도초)성동광진(광남초), 성북강북(번동초) | 서울시 교육청 소속 재학생 | |
발명 | 초 4,5학년 | 운영학교별 20명 이내(1학급) | 남부(고원초), 성북강북(돈암초) | 서울시 교육청 소속 재학생 | |
음악 | 초 4,5학년 | 강남초 20명 이내 | 국악 | 동작관악(강남초) | 서울시 교육청소속 재학생 |
덕암초 20명 이내 | |||||
신자초 20명 이내 | 양악( | 북부(덕암초),강동송파(잠전초),성동광진(신자초 | |||
잠전초 40명 이내 | |||||
체육 | 초 4,5학년 | 20명 이내(1학급) | 강동송파(서울체육중) | 서울시 교육청 재학생 |
지원 가능한 영재교육원(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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