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요? 얻는게 더 많은걸요”
2년 전부터 주민자치센터의 운영을 강화한 동사무소에서는 각 문화센터마다 주민들을 위한 강좌를 다양하게 개설해 놓고 있다. 각 지역 문화센터의 활발한 운영을 위해서는 각 강좌의 자원봉사 강사의 역할이 제일 중요한데 그 중에서도 오전시간을 이용한 강의가 많아 주부강사들의 참여가 두드러진 편이다. 이들 자원봉사 강사들은 무보수임에도 열의 또한 높아 주변으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고 있다.
주엽2동 문촌 문화센터의 일본어 강의를 맡고 있는 김선주(36세·후곡마을)씨. 그녀는 수요일이면 오전 9시반 강의를 위해 어김없이 집을 나선다. 10여명의 열성 주부들에게 일본어를 강의하는 그녀는 1년 전부터 꾸준히 수요일 오전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동장님이나 수강생들로부터 고맙다는 칭찬의 말을 자주 듣지만 칭찬 받기에는 아주 작은 일이라 항상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사실 가르치는 기간동안 오히려 실력이 더 는것 같고 효과적인 교수법을 연구하게 되다보니 저 자신이 더욱 발전된 느낌이에요. 책임감은 물론 대인관계도 넓어지고 수강생들의 연령층도 다양하여 수업 외 시간에는 인생의 선배들로부터 마음속에 새겨 둘만한 금쪽 같은 이야기도 듣게 되지요...”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파견근무 차 3년을 일본 동경에 머물며 일본어를 익히게 되었다는 김씨는 귀국 후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졸업 후에는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다 결혼과 동시에 살림과 육아에만 전념했다. 그러다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간 후 여유시간을 이용, 이곳 외에 2년 전부터 일주일에 한번은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의 특기적성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문화센터 강좌, 끈기로 도전하세요!
그래도 자원봉사는 어차피 여유 있는 오전시간이라 시간내기가 힘들지 않다고 누누이 강조하는 김씨는 “남편이 ‘보람 있는 일을 한다’며 격려를 해주고 아들 또한 ‘엄마가 선생님’이라며 자랑스러워하는 덕에 앞으로도 꾸준히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료강좌인 탓에 수강생들의 끈기가 부족한 편이라 처음 접수한 인원보다 줄 때면 잠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는 김씨. 그러나 6개월이 넘어 1년 넘게 정성을 보이는 노력파 수강생들의 열정을 배우며 다시 힘을 얻고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특히 60세가 넘은 할머니들의 배움의 열정에 더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감기에 자주 걸리는 체질이라 몸이 아파 빠져야 할 때면 월급을 받는 강의보다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김씨. 그녀는 수강생들의 몇 가지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강의를 꾸준히 할 수 있게 만든 강사로서의 보람을 설명했다.
“40대 중반의 어떤 분은 그 동안 남편이 일본 바이어를 집에 데리고 올 때면 간단한 인사말만 하고 숨기 일쑤였는데 제 강의를 1년 넘게 꾸준히 들은 후 지금은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 남편이나 가족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며 늘 싱글벙글이세요. 또 어떤 수강생은 중학교에서 일본어를 공부하는 아이와 같이 진도를 맞추어 나가니 아이가 무척 좋아한다고 즐거워하시고...”
지난해와 올해 스승의 날, 꽃바구니와 맛있는 점심을 대접받고 무척이나 행복했다는 김선주씨. 그녀는 끈기가 있는 주부라면 무료강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자원봉사강사를 망설이는 이들에게는 정신적으로 얻어 가는 행복이 훨씬 많음을 꼭 전해달라며 말을 맺었다.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2년 전부터 주민자치센터의 운영을 강화한 동사무소에서는 각 문화센터마다 주민들을 위한 강좌를 다양하게 개설해 놓고 있다. 각 지역 문화센터의 활발한 운영을 위해서는 각 강좌의 자원봉사 강사의 역할이 제일 중요한데 그 중에서도 오전시간을 이용한 강의가 많아 주부강사들의 참여가 두드러진 편이다. 이들 자원봉사 강사들은 무보수임에도 열의 또한 높아 주변으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고 있다.
주엽2동 문촌 문화센터의 일본어 강의를 맡고 있는 김선주(36세·후곡마을)씨. 그녀는 수요일이면 오전 9시반 강의를 위해 어김없이 집을 나선다. 10여명의 열성 주부들에게 일본어를 강의하는 그녀는 1년 전부터 꾸준히 수요일 오전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동장님이나 수강생들로부터 고맙다는 칭찬의 말을 자주 듣지만 칭찬 받기에는 아주 작은 일이라 항상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사실 가르치는 기간동안 오히려 실력이 더 는것 같고 효과적인 교수법을 연구하게 되다보니 저 자신이 더욱 발전된 느낌이에요. 책임감은 물론 대인관계도 넓어지고 수강생들의 연령층도 다양하여 수업 외 시간에는 인생의 선배들로부터 마음속에 새겨 둘만한 금쪽 같은 이야기도 듣게 되지요...”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파견근무 차 3년을 일본 동경에 머물며 일본어를 익히게 되었다는 김씨는 귀국 후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졸업 후에는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다 결혼과 동시에 살림과 육아에만 전념했다. 그러다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간 후 여유시간을 이용, 이곳 외에 2년 전부터 일주일에 한번은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의 특기적성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문화센터 강좌, 끈기로 도전하세요!
그래도 자원봉사는 어차피 여유 있는 오전시간이라 시간내기가 힘들지 않다고 누누이 강조하는 김씨는 “남편이 ‘보람 있는 일을 한다’며 격려를 해주고 아들 또한 ‘엄마가 선생님’이라며 자랑스러워하는 덕에 앞으로도 꾸준히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료강좌인 탓에 수강생들의 끈기가 부족한 편이라 처음 접수한 인원보다 줄 때면 잠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는 김씨. 그러나 6개월이 넘어 1년 넘게 정성을 보이는 노력파 수강생들의 열정을 배우며 다시 힘을 얻고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특히 60세가 넘은 할머니들의 배움의 열정에 더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감기에 자주 걸리는 체질이라 몸이 아파 빠져야 할 때면 월급을 받는 강의보다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김씨. 그녀는 수강생들의 몇 가지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강의를 꾸준히 할 수 있게 만든 강사로서의 보람을 설명했다.
“40대 중반의 어떤 분은 그 동안 남편이 일본 바이어를 집에 데리고 올 때면 간단한 인사말만 하고 숨기 일쑤였는데 제 강의를 1년 넘게 꾸준히 들은 후 지금은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 남편이나 가족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며 늘 싱글벙글이세요. 또 어떤 수강생은 중학교에서 일본어를 공부하는 아이와 같이 진도를 맞추어 나가니 아이가 무척 좋아한다고 즐거워하시고...”
지난해와 올해 스승의 날, 꽃바구니와 맛있는 점심을 대접받고 무척이나 행복했다는 김선주씨. 그녀는 끈기가 있는 주부라면 무료강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자원봉사강사를 망설이는 이들에게는 정신적으로 얻어 가는 행복이 훨씬 많음을 꼭 전해달라며 말을 맺었다.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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