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갈피를 못 잡는 영어 교육 어찌하면 좋을까?

지역내일 2017-07-20

제대로 된 영어 교육은 과연 한국에서 불가능한 것일까? 이 질문에 수많은 정치가들과 교육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수십 년 동안 교육 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아직도 그 방향성을 못 잡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수능영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마치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난 것처럼 호들갑을 떨지만 실상은 결국 수능영어 평가 방법이 달라지고 이에 대한 입시 전략이 변했을 뿐, 근본적인 영어 교육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우리는 영어 공부에 매달려 보지만, 항상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여러 이유들 중에 하나는 영어 교육을 초등, 중등, 고등, 대학으로 나누어 보기 때문이다.

재미있게 공부하는 초등 영어에서 학습적으로 파고드는 중등 영어, 한 번의 시험으로 자신의 미래를 평가해 버리는 고등 내신과 수능 영어, 그리고 취직을 위해 토익에 열을 올린다. 그래서 각 과정에 따른 교육 방식이 달라지고, 공부하는 방법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영어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 학생들은 더욱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가? 필자는 한국에서 학력고사 영어를 공부했고, 미국으로 어학연수, 캐나다 유학, 한국에서 호텔 전문인, 그리고 어학원 및 영어 학원 원장으로 영어를 사용할 일이 빈번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아 지는 것은 틀이 있는 교육 제도는 항상 시대와 흐름에 뒤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교육 제도에 기대기보다, 영어에 대한 올바른 생각과 태도를 통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비록 현재 한국의 영어 교육 과정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보이겠지만,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육 전문가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적용하느냐에 따라 그 과정이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일관성 있게 영어 실력이 향상될 수도 있고, 아니면 모두 헛수고로 보일 수 있다. 자신이 외우고 있는 영단어가 초등 수준이냐, 중등 수준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올바르게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 지 그리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 확인해라.

이제 방학이다.
그렇다면, 방학과 방학 이후의 영어 공부 계획을 세워서, 당장 책상에 앉아서, 외우고, 말하고, 듣고, 써보라. 필요하면 미드나 팝이라도 실컷 들어라. 하지도 않으면서 불평만 한다면, 그것은 자기변명을 위한 자기 최면일 뿐이니깐.

cnn어학원

이동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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