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학들이 신입생 선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학교 성적이나 SAT/ACT 시험 점수나 경시대회 수상 실적이 아니라, ‘인성’이라고 이야기한다. ‘커먼앱’이라고 부르는 미국 대학 ‘공통지원서’는 학생만 제출하는 것이 아니고, 고등학교의 칼리지 카운셀러도 따로 작성해서 제출합니다. 칼리지 카운셀러에게 묻는 주요 4가지의 질문 중 하나가 바로 ‘Personal Qualities and Character’에 대한 것이다. 많은 경우, ‘대학 지원 에세이’를 통해 학생을 파악하는데, 미국 대학들이 한인 학생들의 대학 지원 에세이에도 거품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린다. 미국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모인 회의에서, ‘제발 (한인)학생이 스스로 직접 쓴 에세이를 보고 싶다!’라는 탄식을 들었다고 간증하시는 분을 만난 적도 있었다. 입학 사정관들은 지원 서류를 보고, 학생이 과연 본인의 의지와 신념을 바탕으로 활동을 했는지, 아니면 주변에서 코치를 받아서, 단순히 대학에 잘 보이기 위해서 ‘만들어낸’ 활동인지를 파악하는 데 최고의 전문가들이다.
평상시에 글을 꾸준히 써오지 않은 학생이, 대학 지원을 앞두고, 갑자기 자신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평소에 꾸준히 특별 활동이나 봉사활동을 해왔더라도 그것을 통해서 느낀 점을 꾸준히 적어온 학생이 아니라면, 특히,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에게는 더더욱, 짧은 시간에 대학 입학 사정관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글을 쓴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이런 관점에서 헤럴드 인사이트와 헤럴드 투모로우의 학생기자 프로그램은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다.
학생기자 스스로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활동에 대한 기록을 사진과 글로 남겨서 쌓아간다. 학교 행사나 학교 동아리 정보부터, 사드 문제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이 직접 취재하고 인터뷰한 생생한 기록들이 쌓여가는 자리이다. ‘시작하면서는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글을 쓰면서 사고력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라고 여러 학생 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고백한다. 꾸준한 학생기자 활동을 통한 글쓰기 훈련은, 진정성과 사고력 향상 모두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이다.
John Ghim본부장
헤럴드 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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