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결혼 준비 되셨나요?”

지역내일 2017-05-17

새중앙상담센터 심리상담연구소 행복나무
현해숙 전문상담사


“5월의 신부”라는 말이 있을 만큼 결혼에 대한 설렘이 가득한 5월입니다. 많은 신혼부부들이 영화나 CF같은 아름다운 결혼생활을 꿈꾸며 신혼을 시작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래지 않아 환상이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혼율도 점점 늘어가는 이런 때에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우리가 준비되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무엇보다 남성과 여성의 정서적인 차이를 배우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 합니다. 대다수의 남성은 논리적인 성향이, 여성은 감성적인 성향이 많아 남성은 여성의 감정에 잘 공감하지 못하는 문제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또한 남성은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경향이 많고 여성은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특성이 있어 여성은 남성이 이기적이거나 게으르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혼자 많은 일을 동시에 하기에 억울해 하거나 남성을 무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남녀 특성에 대한 이해와 각자의 기질과 성격에 대한 존중 없이 부부가 서로 다른 점을 공격한다면 결혼생활은 서로에게 깊은 마음의 상처를 주게 됩니다.

서로를 이해하며 원활한 결혼 관계를 유지하려면 진솔한 대화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부부의 실제 대화 시간은 하루 평균 20분이 넘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부부는 대화를 잘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부모가 대화를 하지 않는다면 자녀들도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충분히 보고 배우지 못하고, 부정적이거나 회피적인 갈등관계의 모습을 자신도 모르게 따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성한 뒤 자신의 결혼생활에서도 말입니다. 그렇다면 부부간의 건강한 대화는 과연 어떻게 할 수 있는 걸까요?

부부 간의 대화가 원활히 이루어지려면 우선 서로에게 친밀감이 잘 형성되어 관계의 안정감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대화할 땐 아내(남편)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먼저 들어주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에 대한 남편(아내)의 마음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며, 서로 이해하고 수용하며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바로 부부의 건강한 대화 방식입니다. 이러한 대화방식은 부부에게 “나는 남편(아내)에게 사랑받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여 자존감을 높여주는 좋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혹시 둘만의 노력으로 변화가 어렵다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각자 외롭게 살아가는 것보다 부부상담이나 부부세미나 같은 전문적인 도움 받으면서 변화하고 갈등에 대처해 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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