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 이 회장 “스스로 물러날 뜻 없다”

지역내일 2000-07-25
우방 이순목 회장은 24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스스로 물러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최근 회사 자금난과 관련 채권금융단으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맡고 있는 각종 단체장 직에서 물러나 회사경영에 전념하겠다”며 우방 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사재 출연 저조 및 기업주의 도덕적 해이문제가 거론되는데
이해할 수 없는 문제들이다.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뒤 내 자신과 가족 명의의 모든 사재를 출연한데다 오로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사퇴설이 제기되고 있다
채권단으로부터 제의를 받은 것은 현재까지 없으며, 우방이 회생할 수 잇는 여건이 마련되기 전에는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다. 하지만 회사경영사정이 정상화되고 입주예정자와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해소된 뒤 채권단에서 물러날 것을 결정하면 따르겠다.
▶공·사석 단체장직을 많이 맡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
사실 어쩔 수없이 맡은 직들도 많다. 이 기회에 한국주택협회장, 대구상공회의소부회장, 대구시체육회 부회장 등 19개에 이르는 단체장직에서 물러나겠다. 향후 경영에만 전념하겠다.
▶우방의 향후 진로와 회생방안은
우선 추가자금 지원으로 아파트 단지 담보를 해지할 수 있어 송현우방, 서재우방 등 5개 단지 입주민들의 피해를 해소할 수 있게 됐으며 연간 1조원 규모의 사업이 가능해졌다.
서울, 대전, 광주 등 전국적으로 모두 5조원대의 민간수주 물량이 확보돼 있는데다 공사선수금이 필요없는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

한편 채권금융기관들은 25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우방의 경영지배구조와 회사 실사방식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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