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영어교육을 주제로 삼아 토론을 한다면, 사람들은 무수히 많은 부정적 이야기를 쏟아낼 것이다. 비판의 근거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나무의 뿌리처럼 근원이 되는 중심점이 존재하는데, 바로 ‘외국인과의 대화’이다. “영어학습의 본질이 외국인과의 대화 인데, 문법과 독해에만 편중되어 있어서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것이 근거의 대부분이다.
만약 지금이 1990년대라면, 위의 주장은 매우 훌륭한 말이다. 아날로그적인 90년대의 기술은, 미팅과 대화의 ‘직접적 소통’ 그리고 전화 통화나 이메일 등의 ‘간접적 소통’이 전부였던 시절이다. 하지만 90년대 시절에 비하여, 현재의 스마트시대는 과거 아날로그 방식을 대체 할 수많은 디지털 요소들이 존재한다.
전화통화는 스마트폰의 메신저로 대체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논문과 연구자료는 직접적 강연보다 웹 형태의 정보로서 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영상자료들은 디지털화 번역되고 있으며, 과거의 불편한 이메일은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도구가 되었다.
필자가 생각하는 영어교육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제대로 번역되어 있는 전공서적이 없다. 둘째, 최신 논문과 연구자료 등 번역되기 힘들다. 셋째, 논문은 영어로 써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넷째, 현대사회의 소통은 말하기 보다는 쓰기(채팅 앱) 비중이 훨씬 크다.
우리는 20세기가 아닌 21세기를 살고 있다. 20세기에 강조하던 ‘말하기’의 중요성을 어쩌면 ‘입버릇’처럼 이야기 하고 있지는 않을까? 현재 영어 교육의 가장 큰 화두는 ‘서술형’이다. 읽기와 문법이 가장 중요시 되었던 과거와 달리, 쓰기가 가장 중요시 되고 있다. 서술형 시험은 영어 읽기와 맞물려, ‘지문을 읽고 이에 대한 의견을 서술’ 또는 ‘밑줄 친 문장을 다르게 바꾸시오’ 등 현대시대에 꼭 필요한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서술형 문법시험은 과거처럼 ‘틀린 문장을 고르시오’가 아닌 ‘틀린 문장을 고치시오’로 출제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우리 학생들의 영어쓰기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공교육의 영어내신을 탓하지 않았으면 한다. 시험만을 위한 영어 내신 학습이 아니다. ‘영어 실력’과 ‘내신 등급’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길 바란다.
전대겸대표원장영어본능어학원
문의 02-565-6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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