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관현악의 격조가 무엇인지 보여준 마리스 얀손스가 그의 음악적 분신인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BRSO)’과 오는 12월 4일(일)과 5일(월) 양일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얀손스는 카라얀과 므라빈스키라는 전설적 두 거장의 부지휘자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여유로운 템포와 폭넓은 시야, 지치지 않는 정열로 오랫동안 명작의 역동성을 직선적으로 표출해왔다. 얀손스와 ‘BRSO’의 조합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 시즌 세계 어느 오케스트라에서도 보기 힘든 원숙미를 선보이고 있다. 남독일 특유의 밝은 울림과 고도의 기능성에 있어 독보적인 위상과 품격을 자랑하는 ‘BRSO’의 이번 공연은 세 번째 내한무대로 독일의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색깔과 전통을 가진 남독일 오케스트라의 참맛을 만끽할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내한공연의 프로그램은 12월 4일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이 준비됐다. 오직 실연을 통해서만 감상할 수 있는 길 사함의 베토벤 연주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다. 12월 5일 무대에서는 하이든 교향곡 100번 ‘군대’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을 만나볼 수 있다. 빅밴드 악단이 부드러움과 위트를 코드로 풀어내는 하이든의 ‘군대’는 하이든 후기 교향곡의 묘미가 일품이다. ‘알프스 교향곡’은 슈트라우스 사운드의 극한을 맛볼 수 있는 대작으로 얀손스의 환상적인 지휘를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레퍼토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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