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을 앞둔 예비 고1 학생들에게 입학 전 3개월간의 학습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 때 고입 준비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입학 후 자신감을 갖고 고교 생활을 시작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를 이루는 상황에서 고1부터 내신관리를 충실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난 20일(목) 반포에 있는 고등부 전문 단과종합학원인 ‘서율학원’에서는 예비 고1을 위한 고등부 최강의 강사진들이 과목별 학습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대형 강의실을 가득 메운 설명회 현장에서 내로라하는 명강사들이 소개한 예비 고1 학습전략의 핵심내용을 정리해봤다.
국어 김민정 강사
학습에 대한 흥미 중요, 내신과 수능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김민정 강사는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세화여고에서 교사로 재직했으며 현재 이투스 및 청솔학원 국어영역 강사를 맡고 있다. 김 강사는 수업을 재미있게 진행해 학생들이 학습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 강사는 “내신과 수능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교사 시절 정말 잘 가르쳤다고 자부했는데 가르친 작품이 수능에 나오는 것은 아니었다. 내신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시험보기 때문에 그 어떤 좋은 강사도 학교 선생님이 설명한 것을 다 알려줄 수는 없다. 학교 수업을 제대로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내신 대비 포인트를 짚었다.
수능에 대해서는 “수능은 2014학년도부터 세부영역의 이름이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 등 교과서 이름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학교 수업을 잘 듣는다고 수능 성적이 잘 나오는 것은 아니다. 어떤 지문이 나오더라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글을 읽으면서 내용의 전후를 생각하되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많이 생각하면 틀린다. 평가원이 요구하는 만큼만 생각하고 사고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어 오찬세 강사
수능의 결정적 변수 문법, 고1 과정에서 제대로 공부해야
‘서율학원’에서 5년째 국어영역을 가르치고 있는 오찬세 강사는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경기여고, 한성과학고 등의 교사로 재직했으며 수능 출제검토위원 출신이기도 하다. 누구보다도 수능 출제 원리를 잘 알고 있는 베테랑 강사라고 할 수 있다.
오 강사는 “올해 고3이 치른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평가는 어려웠다. 그렇지만 수능은 어떻게 출제될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수능 국어는 45문항을 80분 동안 보는데 정보량이 많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항상 준비할 때는 어렵게 공부해야 제대로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문법은 수능에서 결정적인 변수이며 고1 과정에서 꼭 필요한 부분임을 강조했다. 또한 문학에서 어려워하는 고전시가는 중학교 때와 달리 원문이 출제되는데 지문 해석이 안 되면 문제를 풀 수 없고 고3까지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오 강사는 “중세 문법에 대한 이해와 고전 필수 어휘 60개 정도를 익혀두면 고전시가 원문해석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어 이재연 강사
각 단원의 핵심원리 철저하게 파악
이재연 강사는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세화고, 세화여고를 비롯한 고등(1~3학년) 내신 수업을 오랫동안 진행해 학교별 출제경향을 잘 파악하고 있다. 특히 고1 국어 교육과정을 꿰뚫고 있는 전문 강사이다.
이 강사는 “중등 국어는 본문과 수업 내용을 꼼꼼하게 챙기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지만 고등 국어는 학습목표를 파악한 후 체계적인 학습이 이루어져야 하며, 핵심원리를 철저하게 파악해야 응용문제를 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학 소순영 강사
방학 이용한 효율적인 선행학습계획 수립
소순영 강사는 서울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했으며 메가스터디 수리영역 강사를 맡고 있다. 정확한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수학을 가장 수학답게 가르치는 강사이다. 소 강사는 효율적인 선행학습계획에 대해 “인문계열 학생은 학기 중에는 내신에만 집중하고 선행은 방학을 철저히 이용한다. 반면 자연계열 학생은 수학을 잘하려면 적어도 3~5회 반복해야 하는데 현행 입시에서 6과목을 공부하려면 빨리 시작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자연계열의 수능 출제 범위는 미적2, 기하와 벡터, 확률과 통계이지만 이를 잘하려면 수1, 수2, 미적1이 바탕이 되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학생들이 뭘 배웠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오래 기억하려면 단원별로 왜 공부하는지? 어떻게 공부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아울러 너무 많은 과제는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저하시키고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영어 알렉스 강사
수능 영어 절대평가, 내신경쟁력 확보해야
‘서율학원’ 영어 대표강사인 알렉스 강사는 ‘어휘 스파르타’ 수업을 통해 독해력을 키워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알렉스 강사는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가 실시되므로 100점을 맞나 3점짜리 3문제를 틀리나 1등급인 것은 똑같다. 100점을 지향해야하지만 그렇지 못한다고 할 때 고난도 3점짜리 문제를 틀려도 1등급을 받을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영리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능 절대평가 실시에 따라 내신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함도 강조했다. “이제 본문 암기로는 내신시험에서 80점 이상 받기 힘들다. 문장 하나하나를 씹어 먹는 스타일로 공부해야 한다. 내신 때는 어법, 수능 때는 어휘와 독해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영어 문지윤 강사
수능 & 내신& 비교과 다 잡는 통합관리
문지윤 강사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를 거쳐 시카고 대학과 워싱턴 대학, 서울대 등에서 석·박사 과정으로 인문, 사회, 자연과학을 망라한 3개의 전공을 공부했다. 이러한 융합적 학문 기반을 바탕으로 ‘수능+내신+비교과 통합관리법’을 가르치고 있다.
문 강사는 “학생부전형의 확대로 상위권 학생은 내신, 수능, 비교과 통합 관리를 염두에 두지 않으면 좋은 대학을 갈 수 없다. 절대평가 도입으로 수능 영어는 고입 전에 완성하는 추세다. 어려워지고 있는 강남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확보하고 전공적합성을 고려한 비교과 관리로 영어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내신에서 등급을 가르는 문제가 문법 문제이므로 동사와 연결사 병행학습법으로 문법과 독해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어 오렌지(장현숙) 강사
압축된 자료로 효율적으로 공부해야
오렌지 영어, EBS 오렌지로 잘 알려진 장현숙 강사는 영어는 시간의 효율성과 점수의 상승을 동시에 이루어야 하는 과목이라고 말한다. 장 강사는 “머리로 하는 공부는 중1~2 때까지, 열심히 하는 공부는 중3 때까지 통하지만, 고등학교에 가면 공부의 양이 많아져 한계에 부딪힌다. 올바른 고등 공부는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해 압축된 자료로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내신과 수능은 시험에 맞게 공부하면 된다. 더 많이 해도 머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이번 방학 때는 뼈대를 잡아주는 문법수업으로 한국식 ‘어휘+문법+독해’ 수업과 함께 영작 연습으로 내신 서술형까지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국사 박지우 강사
‘내신+수능+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한 번에 대비
박지우 강사는 서울대 사범대학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스카이에듀, 숨마투스 의치대 전문반 대표 강사를 맡고 있다. 박 강사는 “수능 필수과목인 한국사는 문과는 3등급(30점 이상), 이과는 4등급(25점 이상) 이내를 받아야 한다. 올해는 첫 해라서 어렵지 않게 출제되겠지만 점차 난이도 상승이 예상되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1 학생들은 수능보다는 내신에 대비해야 하는데 400페이지 교과서를 1년에 4번으로 나눠서 시험보기 때문에 만만치 않다. 미리미리 내신과 수능, 한국사능력검정시험까지 한 번에 대비할 수 있는 수업으로 1석 3조를 노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문의 02-53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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