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스펙트럼 치료에서 자발어의 발현은 치료의 관건이다. 자발어의 발현은 수천 번의 반복으로 인한 훈련의 결과가 아닌 스스로 생각해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일방적이 아닌 상호 간의 의사소통을 의미한다. 즉, 자발어의 발현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면 더 이상 자폐를 앓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성립된다. 그래서 자폐스펙트럼 치료에서 자발어의 발현이 중요한 것이다. 오랫동안 자폐스펙트럼을 치료해온 브레인리더한의원의 설재현 대표원장에게 자발어의 발현과 자폐스펙트럼의 치료에 대해 도움말을 들어보았다.
힘들게 낳은 아이가 자폐증 판정을 받는다면 그 부모의 심정은 어떻겠는가. 몸 어딘가 조금만 좋지 않아도 안절부절 못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인데 다른 곳도 아닌 뇌에 이상이 생겨 부모와 눈조차 맞추지 못한다면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마음일 것이다.
그렇다고 자폐스펙트럼이 절대 고치지 못하는 불치병은 아니라는 것이 자폐 분야를 치료하는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부분이다. 다만 치료 과정이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려 무한한 인내심이 필요한데다 차도가 쉽게 나타나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는 것이 바로 자폐스펙트럼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대표원장의 설명이다.
자발어의 발현은 의사소통의 시작
치료를 위해서 지폐를 앓고 있는 아이들의 부모들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치료는 언어치료와 운동치료라고 한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치료는 열심히 받는다 하더라도 호전을 보이는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고 예후가 좋다하더라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중간에 지쳐서 치료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만큼 치료가 힘든 것이 자폐스펙트럼인 것이다.
자폐스펙트럼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발어의 발현이다. 자발어는 스스로 생각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말이다. 즉, 자발어가 나온다는 것은 생각하는 힘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폐스펙트럼의 경우 뇌의 힘이 떨어져 생각이 정리가 안 되는 것인데 이런 증상은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같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다가 약이나 다른 무언가에 의해 자극을 받아 원활하게 분비가 되면 호전되는 것이다.
“자발어의 발현이라 함은 쉽게 말하면 자기주도학습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할 때 성적도 오르고 공부도 잘 되는 것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게 되면 자폐 치료에도 좋은 예후가 되는 것입니다. 자폐는 자기 속으로 숨어서 의사소통이 어려운 것인데 자발어가 발현되면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자폐 치료에도 큰 걸음을 내딛게 되는 것입니다.”
뇌의 힘 강화해 주는 것이 자발어 발현의 관건
한방에서는 자폐스펙트럼을 어떤 이유에서건 뇌의 기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병으로 보고 뇌에 파워, 즉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활성화해 줄 수 있는 약을 쓴다고 한다. 기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뇌에 ‘담’이 생겨서이고 그 ‘담’을 제거해주는 약을 써서 치료해야 한다고 설 원장은 주장한다. 여기서 ‘담’은 가래, 즉 노폐물을 뜻하며 ‘담’이 생기는 원인은 열병을 앓을 때 면역을 위해 발현된 여러 가지 면역 물질들이 미처 빠져나가지 못해 생긴다고 한다. 이 ‘담’을 제거해주는 것이 자폐스펙트럼 치료의 관건이라고 한다. 더불어 뇌의 파워를 강화시켜주는 한약제를 쓰면서 증세와 체질에 따라 약을 조절해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부모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경우나 뭔가 일반적인 아이들의 행태와 다른 모습을 보일 때는 지체 없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설 원장.
“모든 병이 그렇겠지만 특히 자폐의 경우 조기 치료가 관건입니다. 돌이 지난 아이나 2~3세라도 결코 빠른 것이 아니니만큼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면 오랜 경험을 지닌 전문의를 빨리 찾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자폐스펙트럼이 쉬운 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치의 병도 아닌 만큼 조기에 발견해 치료에 들어간다면 정상에 가까운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치료 과정에서 잦지는 않지만 몇몇 아동에게서는 문제행동이 나올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부모가 인내심을 갖고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한다면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니라는 설 원장. 더불어 그 시기를 무사히 지나면 자발어가 발현되고 치료가 가능한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고 한다.
뇌의 기력이 떨어져 생긴 자폐스펙트럼. 원인을 알았으니 양방이든 한방이든 뇌를 강화해주는 약제를 처방해 뇌를 튼튼하게 해주고 뇌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을 활성화해주는 약제를 체질에 맞게 처방해준다면 치료가 쉽지 않은 자폐스펙트럼이지만 호전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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