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던 여름날도 한줄기 시원한 빗줄기로 인해 선선한 가을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요즘 계절의 변화가 너무나 빠름을 느낀다. 요즘은 젊은 부모님들은 맞벌이로 인해 매우 바쁘며, 아이들을 양육하는데 있어 조부모의 도움이 절실한 세상이다.
저희 상담소에도 딸 부부를 대신해 집안 살림과 아이들 양육을 맡거나, 아들내외를 위해 아이들을 양육하는 60세 이상 조부모님들이 많이 온다. 그중 새 학기가 되면 전전긍긍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지내는지 또 친구들에게 몰매를 맞고 지내는 건 아닌지 걱정하며 보낼 우리 가족들에게 이런 유사한 경우의 사례가 있다면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쓴다.
첫 번째 사례는 딸 부부는 주말 부부이며, 친정어머니와 이모가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를 양육하는 경우이다. 안경 낀 통통하고 귀여운 00이는 학교에 가는 것을 두려워해서 자꾸 배가 아프다하고, 아픈 걸로 학교를 가지 않거나 조퇴하면서, 친구들과 사귀는 것을 어려워해서 온 경우이다. 할머니가 항상 완벽하게 아이를 가르치려고 하다 보니 아이가 자신감이 없고, 주로 가족들과만 지내며 어렸을 적에도 사촌들도 없고, 유치원 친구들과 같이 어울릴 기회가 없이 할머니가 많은 통제를 하며, 간섭, 지적을 주로 하면서 아이를 양육하고 또 그 아이의 엄마는 할머니가 주장이 강하기에 그냥 따라가는 방식의 양육을 하고 있었다.
태어난 손녀가 오직 하나라 할머니는 물질적으로 원하는 것을 다 해주시면서, 잘못 했을 때는 야단을 많이 치셔서 00이는 할머니가 무섭다고 했다.
이런 경우 아이는 자아가 약하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아서 그렇기에, 아이의 상처를 해결하고 자신감을 키워주고, 교우관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사회성프로그램을 진행한 경우이다.
요즘은 시댁과 친정 모두 합쳐도 손주가 1~2명인 집도 많이 있다. 결혼이 늦어지고 일로 인해 출산여건이 어렵다 보니, 아이들을 낳기가 힘들다. 그리고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은 아주 귀하고 또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란다. 하지만 너무 많은 관심과 물질적 풍요는 아이들에게 모두 좋은 것만은 아닌 듯하다. 다음 칼럼에서 몇 가지 사례를 더 알아보겠다.
한영진센터장
마인드캠프 심리상담센터
문의 02-565-8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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