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고등학교(교장 김광문)에서는 1박 2일 동안 특별한 인문학 행사가 열렸다. 길상사와 심우당을 탐방해 시인 백석과
한용운의 문학 세계를 접했고, 작가와의 만남과 독서 토론까지 다채로운 인문학 향연이 펼쳐졌다. 그 현장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아봤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중산고는 지난 8월 9일(화)~10일(수) 1박 2일 동안 중산 인문학 독서토론 캠프를 실시했다. 5명의 교사와 53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9일에는 성북동에 있는 길상사와 심우당을 찾아 다섯 가지 미션 활동을 수행했다. 근현대사 100년 동안에 가장 뛰어난 시인으로 평가받는 백석 시인과 그의 여인 ‘자야’의 진한 러브 스토리를 찾아보았다. 또한 법정 스님의 무소유의 철학을 더듬었다. 심우당에 가서는 한용운 시인의 발자취와 문학적 향기를 찾아보았다.
10일 오전에는 <스승을 죽인 제자>라는 책을 쓴 정명섭 작가를 초청해 작가와의 만남과 토론 시간을 가졌다. ‘제자는 스승을 뛰어넘어야 한다, 제자는 스승의 그림자다’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되는 토론을 가졌다.
오후에는 4개 조로 나뉘어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를 읽고 ‘예능인 공직자 임명 방법’, ‘구두 굽 높이에 대한 당파 싸움’, ‘엉뚱한 아이디어의 유용성’, ‘야후와 휴이넘에 대한 본질적 비판’ 등등의 토론 주제를 뽑아내어 3시간 넘게 끝장 토론을 진행했다. 이런 다양한 독서 토론 활동을 통해 살아있는 지식을 넓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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