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경제학부 1학년 손세호 학생(서울고 졸)은 수시 합격 비결을 묻는 질문에 ‘학술적 탐구생활’이라고 답한다.
학교수업 100% 참여를 바탕으로 스스로 즐겁게 학습하여 내신과 수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교과와 비교과 활동의 큰 줄기를 ‘학술’이라는 키워드로 삼고 차근차근 수시전형을 준비해왔다는 것. 그의 특별한 수시 합격담을 들어봤다.
중학교 수석 졸업, 고교 차석 졸업
행복한 학교생활로 학자의 기본 역량을 키우다
‘행복하게 공부해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꿈인 손세호 학생은 도전하고 성취하는 학교생활 과정에서 행복한 학자가 되는 기본소양을 닦았다. 그는 사교육 없이 스스로 공부해 중학교를 수석 졸업했다.
서울고등학교에 진학하며 내신과 수능을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 학교수업에 집중해 개념을 명확히 하고 중간, 기말 시험 때는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풀어 심화학습까지 했다. 이렇게 부분적으로 완전학습이 가능했고, 전 범위의 공부가 완성되는 3학년 1학기가 끝날 때 별도의 준비 없이 수능준비가 완성되었다. 여름방학과 수능까지는 매일 스스로 수능시험 시간표에 맞춰 연습·보완하고, 때때로 선생님께 상담을 신청하여 함께 해결책을 의논하기도 했다. 3학년 2학기 중간고사까지도 수능준비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손세호 학생은 3학년 1학기 내신 전 과목 1등급이었으며, 별도의 선행학습이나 학원수강 없이 3년 간 본 모의고사보다도 수능 성적이 가장 우수했다.
비교과활동은 스스로 학자라는 생각으로 소논문쓰기를 했고, 학술제의 모형이라고 생각해 모든 토론대회에 패널 또는 사회자로 참여했다. 학자의 기본소양이라고 생각하여 인문사회경시대회 모든 부문에 참여했다. 교육부 기자(http://if-blog.tistory.com)로서 학교생활의 행복한 체험을 매월 2편의 기사로 작성함으로써 성찰력과 글쓰기능력도 향상되었다.
물리부 활동하며 학제 간 연구에 관심
토론동아리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 쌓아
1학년 때 물리부 ‘APCIS’에 들어간 이후, 3학년 때까지 계속해서 물리부 활동에 참여한 점도 특이하다. 인문계열 교과과정 특성상 수학과 자연과학 분야를 접할 기회가 적어, 이에 대한 아쉬움과 학술적 목마름을 정규동아리 활동에서 찾았다는 것이다.
“물리는 경제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두 학문은 수리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학문이면서도 말과 직관으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고, 물리학의 이론을 경제 현상과 접목시키려는 학제 간 연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물리부 활동을 하며 이 부분에 대한 학술적 호기심을 키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자율동아리는 토론동아리 ‘집현전’에서 활동했는데요. 경제학, 정치외교학, 심리학, 신학 등 다양한 분야를 목표로 하는 친구들이 모여 하나의 사회문제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에 대해 토론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내적 성장을 꾀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꿰뚫는 키워드 ‘학술’
흐트러짐 없는 정신력으로 입시 승부수
손세호 학생은 고1~2학년 때 인문영재학급 과정을 이수하며, 경제학자의 시선에서 자신의 고교생활 키워드를 ‘학술 탐구’로 잡고, 일관성 있게 비교과 활동을 해나갔던 것도 수시전형을 준비해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수시, 정시를 따로 구분해 공부했다기보다는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정신상태가 해이해지지 않도록 생활태도를 다잡기 위해 등교시간보다 1시간 일찍 학교에 도착해 공부를 했죠. 대신 잠이 많은 편이라 밤 11시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주말에는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를 하는 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고, 학업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버릴 수 있는 저만의 돌파구였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에만 몰두하는 것이 학술적인 탐구역량은 아니라며, 매사에 몰두하고 파고드는 정신태도가 바로 학자의 자세라고 말하는 손세호 학생. 성적을 올리는 공부법에는 정답이 있을 수 없지만, 흐트러짐 없는 정신력과 이를 실천해나가는 학술탐구의 자세는 학업역량을 끌어올리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그의 말에서 수시 합격 비결의 또 다른 이면을 본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수시 준비 이렇게!
▶주요 학교 활동 : 물리부, 토론동아리 ‘집현전’, 인문영재학급, 선후배멘토링, 기아대책 편지번역봉사단, 서울청소년오케스트라(바이올린) 활동, 교육부 기자 활동 등
▶자소서 독서 : <장미의 이름>, <청소년을 위한 케인즈의 일반이론>, <경제추격론의 재창조>
▶교내상 : 토론대회(금상-4회), 인문영재학급 논문쓰기(최우수상-2회), 인문사회경시(경제학, 철학, 지리학, 역사학, 모든 부문 금상-1-3회), 독일어 경시(대상), 영어말하기(동상), 수학경시(은상), 논술대회(대상1회, 금상2회)
▶후배들을 위한 조언 : 자신만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키워드를 자소서의 큰 흐름으로 잡고, 교내 활동에 의미 부여를 해 일관성 있는 내용을 담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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