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점 개장한 복 요리의 ‘끝장’ 맛집 ‘교수마을 초원복집’

자연 속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는 호사

지역내일 2016-05-09

그동안 수서역 인근에서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했던 보양요리인 복어와 전복요리 전문 맛집인 ‘초원복집’이 대모산자락 교수마을에
2호점을 냈다고 해서 찾았다. 번잡한 수서역에서 고작 한 정거장 떨어졌지만 분위기는 영판 달랐다.
길 건너 KTX역사 공사가 한창인 걸 빼면 생각지도 않던 도심 속 숲에 자리 잡고 있어 아무런 소음도 들리지 않고 새소리만 예뻤다.
봄이 여물어 나뭇가지마다 물이 올라 근처는 온통 연두 빛에서 진초록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복 요리’의 호사를 즐겨본다.
장시중 리포터 hahaha1216@naver.com

복


대모산 자락에서 자연과 즐기는 복 요리
“‘초원복집’으로 장사를 시작한지 2002년부터니 벌써 14년이나 흘렀네요.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해 정말 수많은 난관에 부딪쳤지만 저희 부부는 확신을 가지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겨내고 이제 2호점을 냈어요. 수서역점의 제일 아쉬웠던 부족한 공간도 이제는 고객이 보다 편안한 곳에서 여유롭게 식사도 하시고 차도 한 잔 하며 여유를 누리시라고 이 곳에 2호점을 내게 됐어요.”
그러고 보니 2호점의 세련되고 뭔가 철학이 있어 보이는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창문은 넓은 창으로 꾸며 각 창마다 액자 역할을 하면서 대모산의 자연이 실내로 가득 쏟아져 들어온다. 
이런 자연의 평화롭고 아늑한 세례를 받은 ‘교수마을 초원복집’의 가장 큰 장점은 맛. 맛집의 가장 큰 미덕이 ‘맛’ 말고 뭐가 있겠는가. 아무리 좋은 인테리어와 분위기라도 맛이 없으면 그 집은 다시 찾지 않는다. 그런데 맛은 이미 1호점을 통해서 검증되지 않았는가. 맛에 가장 민감한 사람들이 매일 밥을 사먹어야만 하는 직장인들 아니겠는가. 그들이 검증해준 맛이니만큼 두말 하면 잔소리다.
이진희 대표는 ‘초원복집’을 시작하기 전만 하더라도 세상 돌아가는 것도 모르고 가족들 생각만 하는 ‘보통 주부’였다. 그러다 직장 잘 다니던 남편이 ‘내 사업’을 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갑작스레 떠밀려 사회로 내던져졌다. 무작정 복집을 하기로 결정하고 인테리어부터 재료구입 같은 유통까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시작하게 됐다.
요즘 같으면 이렇게 순진하게 시작했으면 시작과 동시에 문을 닫았을지 모른다. 그나마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사회가 덜 각박했고 남편의 후덕한 인성 덕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 적잖은 도움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이 대표.
워낙에 요리에 관심이 많아 장사 시작 전에도 여러 가지 요리를 많이 배웠고 선천적인 감각도 타고난 것 같다는 이 대표. 대기업 기획실 깐깐한 여자 부장처럼 똑 소리 나고 세련된 인상이지만 요리나 인테리어에 탁월한 감각을 지닌 반전매력이 있기도 하다.


고객과의 인연 소중하게 여기는 남다른 철학
2호점은 인테리어부터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1호점에 비해 업그레이드 됐지만 가격만큼은 1호점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복 요리라는 ‘비싼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점심 코스 요리는 크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이것저것 다 맛볼 수 있게끔 마련해 놓았다.
‘사모님 정식’이 20,000원, ‘복부인 정식’이 25,000원이니 학부모 모임 갖기도 좋고 가족 외식에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가격이다.
복의 대표적인 요리인 복 지리와 회 맛의 끝이라는 복사시미가 ‘교수마을 초원복집’의 대표 요리라는 이 대표는 복 요리 자격증이 있는 만큼 본인이 직접 요리하기도 한단다. 요리는 못하고 돈만 댄 이름만 대표가 아니라 ‘진정한’ 대표인 셈이다. 주방에서 만드는 요리도 직접 만들어보고 일일이 개량화해서 요리사가 바뀌더라도 맛이 일정한 것도 장점이다. 모두 10년이 넘도록 직접 주방에서의 고생과 경험을 통한 열정의 결과이다. 
또, 이 집의 특징이자 장점은 이 대표의 꼼꼼한 성격 탓도 있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일일이 신경 쓴다는 점이다. 손님에게 제공되는 물도 일반적인 정수기 물이 아니라 세련된 외양의 생수를 제공하고 있다. 큰돈이 드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부분이라도 손님에게 대접받는 느낌을 주고 싶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 ‘갑질’이 만연한 세상에서 식당에서라도 나를 생각해 준다는 느낌, 많은 경험을 통해 그 소중함을 잘 알기 때문이다.
또, 각 계단마다 하나하나 꽃과 촛불을 배치해 마치 ‘복의 천국으로 들어오는 계단’을 밟는 듯한 느낌을 들게 만든 것도 다 이 대표의 열정에 달뜬 행복한 아이디어와 따스한 손길이다. 스스로도 복 요리를 너무 좋아해 일주일에 서너 번은 먹는다는 이 대표. 본인이 복 요리를 워낙 좋아하니 항상 맛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맛만큼은 항상 최고를 추구하며 고객들과도 ‘진심은 통한다’는 생각으로 이윤을 넘어서서 좋은 사람과의 인연을 엮는다는 그녀는 오늘도 여전히 고객의 안부를 ‘진심으로’ 묻는다.


●메뉴 활어참복코스 120,000원, 복 스페셜 70,000원부터 코스별 30,000원까지
 은밀복국 12,000원, 참복국 22,000원 이외 일품요리로
 복 샤브샤브와 복 불고기, 복 튀김과 보양식의 대명사 참전복요리도 있다.
●위치 교수마을점 강남구 밤고개로 14길 13-48(자곡동 287)
 수서역점 강남구 광평로 280 11호(수서동 로즈데일빌딩 지하 2층)
●문의 교수마을점 02-459-3347, 수서역점 02-6242-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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