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아카이브+박물관’이 한 자리에은은한 조명과 부드러운 의자, 눈높이에 맞는 서가, 그리고 멋진 전시….
모두가 꿈꾸는 도서관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이 도서관과 정보 아카이브, 박물관의 복합어인 ‘라키비움(Larchiveum)’,
이른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한다.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국립중앙도서관을 소개한다.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자료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국제교류홍보팀
방대한 도서관 자료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
국립중앙도서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본관 1층에 방대한 도서관 자료를 주제별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전시실을 마련했다. 또한 2층 문학실은 윤동주, 백석, 서정주 등 한국의 대표 근대문학작품 전시를 겸한 자료실로 라키비움화 했다.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가장 상징적인 변화를 담고 있는 본관 전시실에서는 첫 전시 <그날의 영광, 내일의 기대: 국내 문학상 수상 작품>展(3~4월)을 시작으로 <조선을 사랑한 서양의 여성들: 송영달 개인문고 설치기념 특별전>(5~6월), <한국전쟁, 미 NARA 수집문서를 보다>(6~7월), <옛 소설의 대중화, 세책과 방각본>(8~10월), <장애인, 책, 또 다른 세상을 만나다>(11~12월) 등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오는 4월 24일까지 열리는 <그날의 영광, 내일의 기대: 국내 문학상 수상 작품>展은 국내 문학상을 중심으로 한국문학의 위상을 검토하는 기획전시이다. 일제 강점기에 시작된 1939년 ‘조선예술상’의 의미부터, 현존하는 문학상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1970~80년대 문단의 권위를 보여주던 ‘이상문학상’ 등 국내 문학상의 사회적 역할과 위상의 변화를 테마로 삼았다.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는 국내 문학상 총 82개, 135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스토리가 있는 문학실…
복합문화서비스 공간
국립중앙도서관 자료실 가운데 가장 먼저 라키비움 공간으로 변모한 본관 2층 문학실은 편안하게 책을 읽으며 연구하고, 한국문학의 토대가 된 근대문학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기존의 5단 서가에서 탈피해 3~8단으로 구성된 복식 서가와 유리 진열장, 그리고 북 카페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디자인의 좌석이 눈에 띤다. 또한 한국근대문학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연대기 코너’와 시, 소설, 희곡의 대표 작가와 작품을 전시하는 ‘장르별 코너’ 등으로 꾸며진 상설전시 <한국근대문학: 보다·읽다·만지다>전을 마련해 스토리가 있는 복합문화 서비스 공간으로 조성했다.
그리고 연말 디지털도서관에 뼈, 점토판 등 종이 발명 이전 시대의 서사 매체부터 다양한 디지털 시대의 매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록매체박물관(가칭)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임원선 국립중앙도서관장은 “도서관은 이제 단순히 책을 보는 장소가 아니라 변화의 시대, 인류의 지성을 대표하는 정보와 소통의 공간이자 문화를 향유하는 교육적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가대표 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이 도서관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