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

나만의 방법으로 미술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줘

“미술관을 멋지게 즐기는 방법은?”

지역내일 2016-04-14

아이들에게 ‘미술관’은 어떤 곳일까?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전시가 아니라면 그림을 둘러보는 과정이 좀 지루하다고 말하는 아이가 대부분일 것이다.
미술 전시를 좋아하는 엄마 마음에 아이들도 함께 잘 즐길 수는 없을까 늘 안타까웠다. 마침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에서
미술관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현대미술과의 새로운 소통 방법을 제시하는 특별전시 <미술관을 멋지게 즐기는 5가지 방법>전이 열린다는 소식이다.
이번 전시와 체험활동을 통해 어떻게 하면 미술관이 재미있고 즐거울 수 있을지 알아보면 어떨까.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자료제공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


‘내가 직접 전시를 준비한다고?‘
이번 전시는 과천 이전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로 미술관의 대표적인 기능(수집, 보존, 조사·연구, 전시, 교육)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전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오랜 기간 열리며, 상설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상설 전시는 5가지 주제로 꾸며진 각 공간에서 어린이는 미술관의 주체가 되어 주변 일상 사물에서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수집해보고, 전시의 기획의도를 퍼즐과 수수께끼로 풀어보고, 직접 미술품 보존가가 되어 현미경을 통해 작품을 살펴보는 등 직접 전시기획자, 교육기획자, 미술품 보존가가 되어 볼 수 있다.
미술관을 멋지게 즐기는 첫 번째 방법은 ‘미술관 작품의 이야기를 듣다: 수집’이다. 미술관의 소장품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수집 과정과 기준을 살펴본다. 어린이 스스로 자신만의 기준으로 일상생활 오브제를 활용한 수집활동을 경험해 보고 동시에 다른 친구들의 수집활동들과 비교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두 번째 방법은 ‘작품 속 이야기와 만나다: 조사·연구’이다. 작품은 작가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전시를 기획하는 과정 중에 이루어지는 조사와 연구를 통해서 탄생한다. 따라서 작품이 제작되기까지의 과정, 아이디어, 작품의 제작방식 그리고 재료 등을 직접 보고 감상하며 나만의 관점과 방법을 찾아보는 공간이다. 
세 번째 방법은 ‘전시 속 숨겨둔 수수께끼를 풀다: 전시’이다. 전시는 큐레이터의 기획의도에 따라 같은 작품일지라도 다른 주제와 내용으로 기획될 수 있다. 어린이들은 이 공간에서 전시 안에 숨겨진 큐레이터의 의도와 전시를 이해할 수 있는 여러 코드와 관련된 수수께끼를 직접 풀어보며 미술관에서의 ‘전시’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네 번째 방법은 ‘오랫동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 보존’이다. 미술관 작품 상태를 건강하게 지키고, 본래의 모습으로 관람객들에게 보일 수 있도록 하는 보존·복원 활동을 이해하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작품을 관람할 때 주의해야 할 태도들을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다섯 번째 방법은 ‘나만의 미술관을 즐기는 방법’으로 어린이들은 앞에서 제시한 네 가지 방법을 활용하여 미술관을 멋지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고 픽토그램((그림문자)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우수한 결과물은 향후 어린이미술관 공간에 적용할 예정이다.


전시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도 풍성
전시와 더불어 미술관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나와 작품 이야기>는 미술관을 멋지게 즐기는 두 번째 방법 코너와 관련하여 전시된 작품을 직접 감상하며, 작품에 관한 감상 내용을 활동지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시 속 CM(Children’s Museum)탐정〉은 미술관 전시의 기획의도를 다양한 전시 구성 요소로 살펴보며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으로 〈나의 멋진 미술관 친구〉는 미술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활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어린이미술관을 멋지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픽토그램으로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6세~초등 6학년의 어린이 가족 대상으로 하는 주말 교육 프로그램도 열린다. 〈아트카페〉는 작품의 제작 과정을 이해하고 제작 계획을 토대로 주체적 창작활동을 이끌기 위한 프로그램이다(6세~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 포함 가족, 매주 토 13:30-15:00 일 15:30-17:00).
〈출발! 작품 속으로〉는 실제 작품을 감상하며 오랫동안 다양한 감상법을 활용해 감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초등 저학년 어린이, 매주 일 13:30-15:00)이고, 〈미술관에 가면〉은 어린이미술관 전시 곳곳에 숨겨진 여러 방법을 통해 미술관은 어떤 곳인지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6세~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 포함 가족, 매주 토 15:30-17:00).
각각의 주말 교육 프로그램은 홈페이지(http://www.mmca.go.kr/child/)에서 사전 접수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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