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경제사건 많이 맡았던 위현석 부장판사, 변호사로 변신

“판사 옷 벗고 법무법인 ‘위(we)’로 봉사할 각오”

지역내일 2016-04-07

수많은 판검사 출신들이 사직을 하고 변호사 개업을 하지만 이 사람처럼 화제가 되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굵직한 형사사건을 많이 맡아온 정통 형사법관으로 알려진 위현석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그가 꼭 20년간의 판사 생활을 접고
자신의 성을 딴 법무법인 ‘위(we)’를 창립하고 우리 이웃들 옆에서 변호사로 새 출발을 한다고 해 만나보았다. 

위


위현석, 그는 판사로 제직 중 단군 이래 최대 금융사기 사건이라는 저축은행 비리사건에 연루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을 구속해 화제가 됐으며 1,800억 원대 사기성 기업어음(CP)를 발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본상 LIG 넥스원 부회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발부해 ‘강심장’ 부장판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올해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 대상으로 거론되던 그가 인사 단행에 앞서 돌연 사직을 하고 변호사 개업을 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구구한 억측이 있었지만 그는 ‘We exist to help those in need’를 모토로 어려운 상황에 빠진 사람들을 법률적으로 돕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큰 경제사건 맡았던 형사법관,
로펌 설립

형사합의부 재판장 출신 법관이 굵직굵직한 대형 로펌으로 가지 않고 단독 개업을 하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삼성경영권 불법 승계에 대한 재판을 맡았고 방산비리로 구속된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민병훈 변호사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위 변호사는 부장판사 시절 아직도 일반인들의 기억에 생생한 노무현 대통령의 ‘영원한 후원자’인 강금원 회장 조세포탈 사건을 맡기도 했으며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매장량을 부풀려 주가를 띄웠다는 의혹에 휩싸여 당시 고위 관료까지 연루돼 화제가 됐던 CNK사건,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회장 횡령·배임 사건 역시 그가 재직하면서 맡았던 사건이다.
그는 재판장으로 이와 같은 큰 사건을 심리하면서 엄격한 법리와 증거법칙을 적용해 대부분의 공소사실에 대하여 무죄를 선고하였다. 그가 내린 무죄 판결은 상급심에서도 대부분 그대로 유지될 정도로 그의 공평하고 합리적인 판단 능력은 다른 판사들로부터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큰 사건의 중심에 섰던 그가 이제는 큰 사건보다는 우리 이웃들과 아픔을 함께 하고자 일선 변호사로 나선 것이다.
제32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해군법무관을 거쳐€1996년 법관으로 임관된 그는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법조계 생활을 시작했다. 청주지법을 거쳐 대전지법 천안지원, 대전지법 형사 11부 부장판사,€수원지법 형사 12부 부장판사와 서울고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및€형사 25부 부장판사,€서울남부지법 형사 11부 부장판사 등을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한, 경제, 부패, 선거 사건을 전담으로 하는 대전, 수원, 서울중앙 각 형사합의 부장판사까지 거치는 등 성실한 법조계 생활을 했다.


20년간의 판사 생활 경험, 이웃들과 함께
그는 이번에 서울대 동기이자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재구 변화사와 함께 법무법인 ‘위’를 창립하고 본격적인 변호사로서의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함께 하게 된 이재구 변호사는 이미 강원도 원주에서 법무법인 ‘대륙 아주’의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이번에 그와 함께 ‘위’를 이끌어 가게 됐다. 
법무법인 ‘위’는 ‘우리’라는 뜻에 걸맞게 변호사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의뢰인과 함께 가기 때문에 존재한다’는 의미로 언제나 곁에 있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위’는 서울 서초동 법조단지에 4명의 변호사가 함께 근무하고 이재구 변호사가 이끄는 원주 사무소에는 3명의 변호사가 근무해 모두 7명의 변호사로 구성된 적지 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아직 대형로펌과는 규모 면에서 차이가 크지만 항상 의뢰인과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서서히 규모를 키워나갈 생각이다.
위현석 대표 변호사는 자신의 주 업무였던 형사사건은 물론이고 민사, 행정, 가사와 기업자문까지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토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새 출발에 대한 큰 기대를 밝혔다. 일반인들 입장에서도 큰 사건을 많이 맡았던 위 대표 변호사의 로펌 개업으로 든든한 우군을 얻은 느낌이 들 것이다.  
문의 법무법인 ‘위’ 02-536-5600
장시중 리포터 hahaha12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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