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만안경찰서 인기 만점 경찰 체험

신기한 과학수사와 사격체험 등 유익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만족도 높아

지역내일 2016-03-17

초등 2학년 이지훈 학생에게 경찰서란 신나고 즐거운 곳이다. 작년 겨울 ‘경찰서 개방의 날’ 행사에 참여해 사격 체험도 하고 순찰차를 타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이다. 중학교 5학년 유지훈 학생의 꿈은 경찰관이다. 막연했던 유 군의 꿈이 구체화되기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만안경찰서 ‘청소년 경찰학교’ 덕분이다 . 유군은 “경찰체험을 통해 과학수사 방법은 물론 경찰관이 현장에서 하는 일과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배우게 됐다. 꼭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안양만안경찰서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인기 높은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경찰서 개방의 날’ 행사와 초등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참여 가능한 ‘청소년 경찰학교’이다. 

체험


‘경찰서 개방의 날’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시뮬레이션 사격 즐거워
마지막 주 토요일 오전 10시, 안양만안경찰서에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북적북적하다. 아직 추운 날씨에도 발그레한 볼을 빛내며 떠드는 아이들은 다름 아닌 ‘경찰서 개방의 날’행사 참여 학생들이다.
‘경찰서 개방의 날’은 안양만안경찰서에서 초등학교 신청자를 대상으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약 1시간 동안 시뮬레이션 사격과 과학 수사팀 견학, 유치장 견학 등이 진행 되어 참가자들의 호응이 매우 높다.
첫 코스는 112 종합 상황실, 언제 112 신고를 해야 하며 어떻게 정확한 위치와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지 담당 경찰관의 설명을 듣는 아이들의 모습이 진지하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시뮬레이션 사격이다. 교육 후 직접 총을 만지고 사격 체험도 할 수 있다. 총을 만져본다는 사실에 무작정 신이 나는 어린이도 있었지만 정확하게 쏘려고 발사 전부터 긴장하는 친구들도 눈에 띈다. ‘탕! 탕! 탕!’ 총소리와 함께 전광판에 점수가 뜬다.
CSI 과학수사팀에서는 빛을 통해 범인의 흔적을 찾아가는 모습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무것도 안 보이던 책상에 빛을 투과해서 범인의 발자국을 찾는 과정은 마술처럼 신기하다. 112 순찰차 탑승도 아이들에게는 즐겁다. 지난 1월 경찰서 개방의 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한경(9, 평안동)학생은 “총도 쏴보고 과학수사과정도 알게 돼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신청 및 문의 031-8041-6321


‘청소년 경찰학교’,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부터 과학수사 체험까지
초등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이라면 안양 5동 냉천치안센터에서 진행되는 ‘청소년 경찰학교’를 신청해보자. 청소년 경찰학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과학수사부터 경찰직무 체험, 교통안전교육, 시뮬레이션 사격 등이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체험형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어 학교폭력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청소년 경찰학교는 입교식을 거쳐 학교폭력예방교육부터 시작된다. 전문 강사의 설명도 유익하지만, 참가자들이 직접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는 역할극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은 중요한 경험이다. 중학교 2학년 참여자는 “역할극을 통해 왕따를 당하는 친구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며 “친구를 따돌리는 행위가 왜 나쁜지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가장 흥미진진하게 몰입하는 시간은 과학수사 체험이다. “지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지문유형과 각기 다른 특징을 분석해야 한다”는 담당 경찰관의 설명에 따라 유리병에 직접 지문을 묻혀보고 지문을 채취하는 모습은 예비 경찰관의 모습에 손색이 없다.
경찰장비를 착용, 시연하는 시간도 흥미롭다. 특히 전기총 비슷한 테이저건이나 수갑도 만져 볼 수 있다. 수갑을 만지기 전에는 담당경찰관으로부터 “수갑은 범죄자라도 함부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법에 맞게 채워야 한다”며 기본적인 준법정신에 대해 배운다. 이후 교육은 초등학생은 교통안전체험, 중고등학생은 시뮬레이션 사격 체험으로 다르게 진행된다. 
약 3시간 동안의 체험을 마친 참가자들이 수료식과 함께 “학교폭력을 하지 않고 친구가 학교폭력을 당하면 방관하지 않겠다”는 선서를 하면 청소년 경찰학교 프로그램은 끝이 난다. 안양만안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이창우 경위는 “청소년 경찰학교의 주요 목적은 학교폭력예방”이라며 “청소년들이 체험을 통해 다양한 것을 배우고 익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소년 경찰학교는 20명 이상의 단체면 신청할 수 있다. 문의 031-8041-6282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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