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우스>는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으로 영국에서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시대가 지나도 변치 않는 신, 인간, 섹스에 대한 고민과 인간의 잠재된 욕망에 대해 치밀하게 구성한 작품이다.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는 아이들을 치료하며 들던 회의감을 알런을 통해 직접 마주하게 된다. 그는 단련되지 않은 순수한 열정이 부모의 완곡된 사랑과 사회적 억압에 반발해 광기로 물드는 알런을 보면서 정상과 비정상의 범주에 대해 내적 혼란을 일으키고 자신이 가진 기성세대의 상실과 정체성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사건의 결말은 다이사트와 알런의 불연속적인 대화를 통해 밝혀지는 과정이 독특한 무대 구조와 함께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극의 최절정인 알런의 포효는 관객들에게 뜨거운 전율을 선사하며 심금을 울린다. 인간의 욕망에 대한 변치 않는 강렬함을 보여주는 연극 <에쿠우스>는 오는 2월 7일(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문의070-7712-4388
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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