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넘어가며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든다. 무더위에 잃어버린 기력을 맛있는 보양식으로 회복하고 싶다면 ‘먹물촌’을 추천한다. 인덕원역 2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 이곳은 산 낙지와 주꾸미를 전문으로 하는 해산물 식당이다.
대표 메뉴 ‘산 낙지 연포탕’을 시키면 미나리와 콩나물, 버섯, 고추 등 신선한 야채가 듬뿍 들어있는 육수와 함께 각종 반찬이 먼저 등장한다. 메인 격인 산 낙지는 육수가 끓을 때쯤 주인장과 함께 나타난다. 큼지막하면서 힘도 좋은 산 낙지의 움직임에 눈이 휘둥그레 해질 즈음, 어느새 산 낙지는 육수 속으로 들어가 시원한 연포탕이 완성된다.
먼저 야채를 건져 입가심을 하고, 이후 잘 익은 낙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입안에 넣으면 곧바로 부드러움과 탄력을 확인하게 된다. 가장 오래 익혀야 하는 낙지의 머리는 내장과 알이 가득 차 있어 다리와는 전혀 다른 색다른 식감이지만, 그만큼 영양이 가득하니 내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진하게 우러난 육수에 주인장이 직접 뽑은 칼국수 사리를 넣어 먹으면 속이 든든하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식사가 마무리된다.
‘산 낙지 연포탕’은 언제든 방문해서 먹을 수 있지만, ‘산 주꾸미 샤브샤브’는 주꾸미 제철인 3~4월에만 먹을 수 있으므로,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연포탕이나 샤브샤브는 모두 별다른 양념이 없어 재료의 신선함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먹물촌은 그날그날 재료의 상태를 손님들에게 정확하게 이야기해주는 정직한 식당으로 단골손님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2동 1511
031-423-7303
김경미 리포터 fun_seek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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