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국의 최고봉, ‘미성옥 옹기해장국’

지역내일 2016-01-08

미성옥 옹기해장국은 애주가들은 물론 동호회의 맛집으로 단연 손꼽히는 집이다. 주말에는 점심 11시 전부터 매장이 꽉 찰 정도로 손님이 많다. 이곳은 미성옥이라는 원래 이름보다 안양 옹기해장국집으로 더 알려졌다. 메뉴는 돌솥밥 선지해장국과 돌솥밥 설렁탕. 내장탕과 도가니탕, 꼬리탕과 전골이다. 단골들이 주로 시키는 메뉴는 선지해장국이다. 신선한 선지와 시래기가 가득한 선지는 팔팔 끓여져 나온다. 숟가락으로 살살 저어보지만 뜨겁고 진한 내음에 마음만 급해진다. 한 숟갈 떠먹어보면 시원하고 개운하다. 뚝배기에 가득한 건더기도 매력적이지만 얼큰한 기운이 감도는 국물 맛은 따라올 곳이 없겠다. 

옹기

하지만 이곳만의 가장 큰 장점은 선지해장국에 내장을 서비스로 함께 내준다는 점이다. 벽면에 친절하게 씌어있는 ‘해장국에 내장 국물을 5숟가락 정도 넣고 드시면 더욱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무엇보다 쫄깃한 내장과 부들부들한 선지를 함께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선지해장국도 좋지만 좀 더 얼큰하고 진한 내장의 맛을 음미할 수 있는 내장탕을 더 좋아한다. 푸짐한 내장과 붉은 기가 감도는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여느 내장탕 맛집에 비할 바가 아니다. 내장 부위별로 쫀득하고 쫄깃한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모든 메뉴는 뜨끈뜨끈한 돌솥밥이 함께 나온다. 국밥에 잘 어울리는 꼬들꼬들한 밥과 해장국과의 조화도 좋다. 해장국을 다 먹고 나면 이미 배가 부른데도 어느새 돌솥의 누룽지까지 박박 긁어먹게 된다. 테이블마다 단지에 담겨있는 김치도 맛있다. 1월에 바로 옆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다.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위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441-6
문의 031-387-5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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