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자연생태 하천 복원의 효시인 양재천이 서울특별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의 엄격한 심의를 거쳐 서울 미래유산으로 최종 선정됐다. 역사, 문화예술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으로 이루어진 미래유산보존위원회에서 미래세대에 전달할 가치가 있는 사건, 인물,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의 근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한 1700건을 심의해 미래유산으로 양재천 3.75Km 구간이 선정됐다.
양재천은 관악산, 청계산에서 시작해 과천시와 서초구, 강남구 대치동을 지나 탄천으로 유입되는 하천이었다. 지난 1963년 이후에는 축대와 호안공사 위주로 1970년대는 개포 토지구획정리사업과 함께 주로 홍수조절 기능과 하천부지 이용에만 관심이 있어 갈수록 하천 주변은 쓰레기가 쌓이고 수질이 악화되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었다.
이에 구는 1995년 초 하천 정비를 위한 양재천 공원화 사업을 계획하고 자연형 하천 복원에 들어갔고 사업 추진 중에는 각계각층의 반대 여론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자연이 살아야 사람이 산다.’는 신념 아래 주민을 설득하고 하천 복원에 꾸준히 노력한 결과 현재의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양재천으로 거듭났다. 이제는 수많은 지방자치단체의 하천복원 사업의 롤모델이 되어 전국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다. 주민 기증으로 단장된 양재천의 벚꽃길은 양재천의 자랑이며 주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 공간 자리매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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