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콩나물처럼 쑥쑥 자라는 작은 도서관

지역내일 2015-12-17

안양시부흥종합사회복지관에 얼마전 작은 도서관이 생겼다. 낡은 교실을 새롭게 꾸며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관한 도서관. 이름은 콩나물이다. 명칭 공모를 통해 채택된 콩나물이라는 명칭은 책을 통해 생각과 지혜가 쑥쑥 자라나길 바란다는 의미로 지어졌다. 원어민영어 수업시간.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도서관 앞에서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엄마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콩나물도서관 예쁘게 만들어졌죠? 예전에는 여기서 수업을 하던 낡은 공간이었는데 도서관으로 바뀌면서 책상이랑 의자 거기다 책까지 있으니 아이들이 참 좋아해요. 저희도 아이들을 기다릴 때 지루하지 않고요.”

도서관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자녀를 기다리던 한 학부모는 “집 가까이 위치한 이런 작은도서관이 실질적으로 아이들한테는 책과 가까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학기 중에는 학교와 학원을 다니느라고 책을 접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틈틈이 프로그램을 수강하면서 책과 마주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아동 피아노 강사 최원미 씨도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수업을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 예뻐요. 수업이 끝난 후에도 안전하게 엄마를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마음이 놓이네요” 라고 말했다.
콩나물도서관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에릭슨엘지엔터프라이즈가 지역사회의 아동들이 도서관 이용을 수월하게 하고 다양한 독서문화체험을 통해 책 읽는 문화를 만드는 커뮤니티의 역할을 하자는 의미에서 후원해 개관하게 되었다. 여기에 안양평촌마을신문기자단이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304권의 책을 모아 기증하고, 아덴티티게임즈에서도 800권의 도서를 기증했다. 콩나물도서관 담당자는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고, 도서관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도서후원도 기다린다”고 전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콩나물 작은도서관 이용안내〉
이용시간: 월 금요일 오후1시 6시
휴관일: 주말 및 공휴일
문의: 안양시부흥종합사회복지관 031-382-7557


미니인터뷰-도서관 명칭공모전 대상 안양평촌마을신문기자단 문미영 단장
“콩나물의 의미는 콩이 처음에는 콩알 하나로 시작하지만 매일 매일 물을 주다보면 시간이 지난 후 쑥쑥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책을 읽으면 지혜의 생각과 마음이 쑥쑥 보이지 않지만 어느새 자라게 되죠. 콩나물처럼 말이죠. 콩나물도서관도 지역사회 주민들이 콩나물에 물을 주듯이 자주 드나들면서 책을 가까이하는 좋은 공간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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