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셰프’

깐깐한 요리 예술에 인간미를 더하다

지역내일 2015-11-09

TV 프로그램으로 먹방, 쿡방이 날로 인기를 더해가는 요즘, 그야말로 끼와 재능을 겸비한 스타 셰프들의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다.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더 셰프’는 셰프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미슐랭 스타’를 얻기 위해 불보다 뜨겁고 칼보다 날카로운 키친 전쟁을 치르는 셰프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최강 셰프 군단의 미슐랭 3스타 도전기
아담 존스(브래들리 쿠퍼)는 이미 ‘미슐랭 2스타’라는 명예를 얻은 프랑스 최고의 셰프지만, 불우한 환경 속에서 성장한 그는 모든 것이 완벽해야만 하는 강박증세에 시달린다. 동료에 대한 배려도 없고 성격도 괴팍해 주위에 적을 만들며 일자리도 잃고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그런 그가 슬럼프를 딛고 일어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미슐랭 3스타에 도전한다. 절대미각의 소스 전문가 스위니(시에나 밀러), 프랑스에서 함께 일했던 미쉘(오마 사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레스토랑 오너 토니(다니엘 브륄) 등이 아담의 실력을 믿고 그의 도전에 합류한다. 미슐랭 3스타라는 목표를 향해 그들이 보여주는 열정과 활약, 배신과 사랑, 실망과 좌절, 그리고 새로운 도전의 이야기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다이내믹하게 전개된다.  


실제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전수한 요리 예술  
영화를 보는 내내 입맛을 다시지 않을 수 없다. 주방에서 셰프들의 손을 거쳐 완성되는 요리마다 예술의 경지에 가까워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에 젖게 된다. 고든 램지, 마커스 웨어링 등 실제 미슐랭 2스타, 3스타 셰프들이 영화의 요리 자문과 배우들의 요리 과외로 참여했다고 한다. 육류, 생선 등의 메인 요리는 물론이고 디저트와 생일 케이크까지 먹을 것이 나오는 장면마다 오감을 자극한다. 마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 앉아 멋진 요리를 서빙 받는 느낌마저 든다.


결과보다 과정에서 행복 찾기
영화 ‘더 셰프’의 원제는 ‘Burnt’(타버리다. 전소되다)다. 이미 최고라는 자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압박감을 이겨내며 열정을 불사르는 셰프들의 모습은 어떤 분야든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렇지만 모든 것을 다 걸었는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허탈과 상실로 살아갈 가치를 잃게 되진 않을까. 영화는 다행히 결과보다는 과정에 비중을 실으며 극단의 선택 대신 인간미를 더한다. 누구든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최고의 결과까지 얻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번 아웃을 피하려면 결과보다는 과정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것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 미슐랭 스타  1년 동안 평가단이 불시에 5~6번 방문해 직접 레스토랑의 음식과 서비스를 평가한다. 그중 요리가 특별히 훌륭한 곳은 1스타, 요리를 맛보기 위해 멀리 찾아갈만한 곳은 2스타,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은 곳은 3스타를 부여한다. 1900년부터 시작된 미슐랭 가이드는 전 세계적으로 22개 레스토랑에만 3스타를 부여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