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이탈리아에서는 해마다 6000여명의 소년들이 이발사의 손에 의해 거세당했다고 한다. 신분이 낮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12세 이하 소년들이 사회적으로 신분이 높은 카스트라토가 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성공한 카스트라토는 1%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수염도 나지 않고 노동을 할 근력도 생기지 않는 대부분의 카스트라토는 비참하게 생을 마쳤다.
파리넬리로 유명한 카를로 브로스키도 12세가 되던 해 거세당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이들과 달리 신이 선택한 목소리로 찬사를 받으며 훌륭한 외모, 아름답고 힘 있는 목소리, 풍부한 기교와 완벽한 감정 표현으로 끊임없는 찬사와 천문학적인 개런티를 받았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가혹한 운명을 받아들이고 유럽 최고의 카스트라토가 된 파리넬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파리넬리>에서는 기계로 파리넬리의 목소리를 만들어 냈지만 뮤지컬 <파리넬리>에서는 배우들이 직접 들려준다. 이번 공연에서는 카운트 테너 루이스 초이와 고음으로 정평이 난 가수 고유진이 파리넬리 역을 맡았다.
16인조 오케스트라, 21명의 배우, 20명의 합창단이 만들어 내는 국내 최초 오페레타 형식의 뮤지컬 무대. 4월 18일 공연을 시작하는 뮤지컬 <파리넬리>는 다음달 5월 10일까지 단 3주, 23회 동안만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2-588-7708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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