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 대한 물음과 형제의 사랑을 다룬 연극 <형제의 밤>은 부모의 재혼으로 하루아침에 친구에서 형제가 된 수동과 연소의 이야기다. 두 형제는 13여 년을 가족으로 친구처럼 지내오다 부모의 사고로 연결고리를 잃게 된다. <형제의 밤>은 부모의 죽음으로 둘 사이를 이어주는 매개체는 사라져버렸지만 여전히 끈끈하게 결속되어 있는 형제애를 통해 현 시대의 모습을 반추한다. 특히 이 작품은 ‘재혼가정, 입양, 샴쌍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천연덕스러운 연출로 대중과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재조명했다.
<형제의 밤>에서 두 형제는 남은 거라곤 특별할 게 없는 유산을 서로 자신의 것이라 우기며 엉겨 붙고 서로 티격태격한다. 그들의 모습은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나와 나의 형제 모습이다. 엄마의 아들인 수동은 떠나려 하고 아빠의 아들인 연소는 빚마저 공평하게 나누자고 옥신각신 하는 사이 엄마의 유언, 그리고 부모의 그림 한 장에서 지난 13년 동안 감춰왔던 부모의 비밀을 알게 된다. 결국 한 장의 그림, 핀란드, 1981년, 샴쌍둥이라는 서로 아무 관계없어 보이는 실마리들이 하나의 연결고리를 이어가며 부모의 비밀이 드러난다. 오는 8월 2일(일)까지 수현재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문의) 02-766-6506
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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