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어린이신문을 구독했지만 아이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리포터 또한 어떻게 접근해줘야 할지 몰라 그냥 제목만 훑다가 정기구독을 끝내고 말았다. ‘아직 신문을 보긴 어리구나’하면서 잊고 지냈는데, 새 학년이 되면서 신문일기 숙제가 생겼다. 이제 초등 고학년, 신문을 활용하기 좋은 때이지만 막막하긴 마찬가지. 아이와 함께 신문을 활용한 학습을 하는데 도움이 될 방법들을 소개해본다.
자료 제공: 한국신문협회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신문 활용 학습을 하기 전에 유의할 점
신문은 유익한 학습 자료임에 확실하지만 처음에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아이도 엄마도 난감하다. 본격적인 신문 활용 방법에 앞서 유의할 점을 알아보았다.
유아나 초등 저학년의 경우 매일 조금씩이라도 소리 내어 신문을 읽어주면 좀 더 쉽게 신문과 가까워질 수 있다. 또 사진이나 만화를 활용해 신문과 친근해질 수 있도록 이끌고 기사 제목이나 광고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아이가 어릴 경우 읽는 양이 많으면 싫증을 느끼기 쉬우므로 흥미를 잃지 않을 양만큼만 조절해 읽혀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관심을 보일만 한 기사를 찾아줘도 좋다.
또한 아이와 함께 읽은 내용을 화제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매일 갖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신문읽기 활동은 짧더라도 자주 갖는 것이 좋지만 아이가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억지로 하지 말 것을 권한다.
초등 고학년 이상이라면 신문에서 읽은 내용을 화제로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수시로 갖도록 한다. 식사할 때나 차를 타고 가는 동안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대화할 수 있다. 그리고 신문에서 토론 주제 기사를 고를 때는 아이의 관심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만 아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사를 읽고 배경지식을 키울 수 있다.
엄마랑 아이랑 신문 활용 활동
#신문과 친해지기
신문을 처음 접한다면 먼저 신문솨 친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신문 전체를 살펴보고 각 지면에서 어떤 종류의 정보를 찾을 수 있는지 분류하도록 한다. 기사의 큰 제목만 읽고 내용을 아는 대로 설명하게 하는 것도 좋다.
또 신문의 펼친 면에서 다른 면으로 넘어가 계속되는 기사나 연결해 읽어야 하는 기사를 찾아보도록 하거나 특정한 기사의 제목을 불러주고 어떤 지면에 배정하면 좋은지 아이가 직접 연결시켜보도록 한다. 이런 활동을 얼마나 빨리 하는지 게임식으로 재미있게 하는 것도 좋다.
재미있게 신문에 다가갈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아이가 신문 사진 중에서 물건 하나를 스스로 고르게 한 뒤 그것에 관해 설명해보도록 한다. 아이의 설명만 듣고 부모가 그 물건을 정확하게 맞추는지 알아보는 놀이이다. 아이와 역할을 바꿔 해보는 것도 좋다.
# 신문 기사를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
신문에 어느 정도 친숙해졌다는 생각이 들면 본격적으로 기사를 접해본다. 아이가 알 만한 사람, 즉 대통령이나 유명 운동선수, 연예인 등의 사진을 찾게 한 다음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했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본다. 이 사람 사진이 왜 신문에 나왔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다. 만약 이 사람을 만난다면 어떤 점을 물어보고 싶은지 등을 상상해서 이야기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기사 가운데 폭풍, 지진, 화산폭발 등 자연현상이 담긴 사진을 찾은 후 자연현상이 발생한 장소와 그런 현상을 일으킨 원인을 설명하는 글을 적어보도록 한다. 또 우리와 문화가 다른 민족이나 사람들을 다룬 기사나 사진을 찾아 문화풍습의 차이를 비교해보고, 우리 가족이 즐길만한 다른 민족의 문화풍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다.
아이와 함께 구인란을 살펴보면서 직업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가족이나 친인척이 종사하는 직업을 찾아보고 이러한 직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역할은 무엇인지 신문을 읽으면서 이야기해본다. 또 신문에서 찾은 직업 중에서 흥미로운 직업 몇 가지를 골라보게 하고 왜 그 직업을 택했는지 설명하도록 한다.
아이가 초등 고학년 이상이라면 사설이나 칼럼도 읽을 수 있다. 국제적 사건이나 국내 주요 사건에 대해 다른 관점을 보이는 기사나 사설, 칼럼을 비교하면서 읽도록 한다. 아이에게 여러 관점 중 어떤 관점을 지지하는지 묻고 왜 그런지 함께 토론하는 것도 좋다.
신문과 TV 뉴스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주요 사건에 대한 신문의 보도 내용을 읽고 그 사건을 다룬 TV 뉴스를 시청하도록 한 후 신문을 읽는 것과 TV 뉴스를 시청하는 것의 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본다.
아이 혼자 해보는 신문 활용 학습 Tip
초등학생이 엄마 도움 없이 혼자 해볼 수 있는 신문 활용 학습방법을 소개해본다.
1. 신문에 난 사람들의 사진 중에서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을 두 명 정해보세요. 기사를 통해 그 사람들이 신문에 나오게 된 이유를 선과 악으로 나눠 정리해보세요.
2.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단어나 사진을 신문에서 찾아보세요. 자신과 비슷한 관심을 가진 사람의 사진이나 표현을 찾아도 됩니다.
3. 4컷 만화에 나오는 인물을 살펴본 뒤 우리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그 인물들과 짝지어 보세요. 우리 가족을 등장인물로 해 새로운 4컷 만화를 그려보세요.
4. 국경일이나 기념일, 가족의 생일 등 특별한 날에 맞추어 기사나 광고, 사진, 만화를 활용 해 스크랩북을 만들어 보세요.
5. 여행 면을 살펴본 뒤 여행하고 싶은 지역을 정해보세요. 그 지역에 가기 위해 필요한 교통편, 숙소, 옷 등을 조사해보세요.
6. 신문에서 읽을 만한 칼럼을 찾아보세요. 자신이 칼럼니스트라면 어떤 주제를 다루고 싶은지 정하고 가족들에게 보여줄 칼럼을 써보세요.
7. 관심 있게 읽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 ‘편집자에게 보내는 글’을 써서 자신의 견해를 밝혀보세요.
8. 몇 주일 동안 신문에 난 자신과 비슷한 또래들의 사진이나 기사를 모아보세요.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9. 할인쿠폰이 있거나 판매 가격을 알려주는 상품을 광고 면에서 찾아보세요. 근처의 가게 두 곳에 들러 두 상품의 가격을 비교해 보세요. 비교하면서 얼마나 싸게 물건을 살 수 있을지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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