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1일, EBS 2TV가 개국했다. 무엇보다 프로그램의 89% 정도가 초ㆍ중ㆍ고 학교교과와 영어 학습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해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관심이 뜨겁다. 또 상업적 광고가 전혀 없는 무료 지상파 채널로 사교육 걱정을 덜어 줄 수 있는 교육 방송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높다. 하지만 유선방송을 통해 TV 시청을 하는 대다수 가구에서 EBS 2TV 시청에 대한 제약이 있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EBS는 이를 해결한 방법을 모색 중이고, 점차 모든 가구에서 제약 없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한다. 새롭게 개국한 EBS 2TV에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편성되어 있는 지 알아보았다.
신현영 리포터 syhy0126@naver.com
도움말 &자료제공 EBS 홍보부
무료 지상파 교육채널이 하나 더
이번에 새롭게 출범한 EBS 2TV는 무료 지상파 채널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실시되는 지상파 다채널 방송이다. 지상파 다채널 방송이란 디지털 영상 압축 기술로 기존 주파수 대역을 분할해서 2개 이상의 디지털 TV(DTV) 프로그램 채널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따라서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시청하는 입장에서는 EBS 2TV를 시청하는 데 많은 제약이 따른다.
대부분 아파트 등의 공동생활을 하는 가구에서는 지상파 채널을 바로 수신하는 것이 아니라 유선방송을 통해 방송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 유선방송사에서 방송을 각 가정에 송출해야만 시청이 가능한데, 아직 이 부분에 대한 협의와 기술적 문제가 논의 중이라고 한다.
안테나 설치나 온라인 방송으로 시청
지상파 채널을 바로 시청하는 가정에서는 10-1번 혹은 10-2번 채널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추가로 채널이 잡히지 않는 경우는 TV리모컨의 ‘자동채널설정’기능을 이용하면 채널을 잡을 수 있다. 유선방송 시청자는 별도로 안테나를 구입해 DTV에 연결하면 시청이 가능하다. 안테나는 롯데 하이마트, 삼성 디지털 플라자, LG 베스트 숍 등 지역 가전사나 혹은 온라인 몰에서 구입이 가능하고 가격은 약 2~4만 원대다.
구입한 안테나는 TV 외부연결단자(RF Type)에 연결한 다음 가급적 창문 쪽으로 안테나를 향하거나 혹은 창문 가까이에 설치하면 된다. EBS 홈페이지(www.ebs.co.kr)나 모바일 앱에서 안테나 필요 없이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수준별, 단계별, 맞춤형 교육 콘텐츠 제공
EBS 2TV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무엇보다 사교육비 경감과 지역 및 소득 격차에 따른 교육 양극화 해소라는 개국 취지에 맞게 구성이 되어 있다. <TV중학>시리즈, <필독>시리즈 등 초·중학 주요 교과의 수준별, 단계별 교육 콘텐츠와 <만점왕>, <방학생활>과 같은 방과 후 학교, <스쿨랜드-절대비법>, <소프트웨어야 놀자> 등 특기적성 교육 활용 콘텐츠, 그리고 <즐거운 수학 EBS MATH>, <사이틴> 등 스토리텔링형 신개념 학습 콘텐츠를 평일과 주말 오후 및 저녁 시간에 블록으로 편성했다.
또, 평일 밤에는 수험생을 위한 최고의 자기주도학습 강의인 <EBS 스타강사 특강>과 공부법과 학습법을 배우는 <공부의 왕도> 등 고등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다. 세대별·연령별 맞춤형 영어교육 콘텐츠도 내실 있게 편성되어 있다.
평일 및 주말 오전 시간에는 유아 및 초등생을 위한 <영어 애니메이션> 시리즈, 시사영어 학습을 위한 <World News Review>, 실용영어 학습 콘텐츠 <EBSe 생활영어> 등 학습 목적에 맞는 영어 학습 콘텐츠와, 전 연령층 대상의 실용영어 학습 콘텐츠를 방송할 예정이다. 평일 밤 시간에는 EBS의 대표 프로그램인 ‘세계테마기행’을 영어 내레이션과 영어 자막으로 방송하는 <영어로 하는 세계테마기행>이 블록 편성됐다. 교과와 영어 콘텐츠 외에도 다문화, 통일, 강의형 콘텐츠를 편성해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