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성 사마귀와 티눈은 일반인이 구분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특히나 손바닥, 발바닥에 생기는 사마귀는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경우 의사들도 자주 혼동한다. 외래진료를 하다보면 피부과가 아닌 타과에서 티눈치료를 한 후에 재발을 하거나 더 번졌다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 티눈이 아니고 사마귀인 경우가 많다. 인터넷상에 사마귀와 티눈을 감별하는 많은 지식들이 있으나 실제 사마귀가 오래되면 티눈처럼 각질, 굳은살이 동반되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티눈은 굳은살과 같은 질환이다. 특정부위에 압력이나 마찰이 지속될 경우 발생하며 이러한 자극이 없이지기 전에는 치료에 효과를 보기 힘들다. 반면 사마귀는 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되어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다. 제때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주변으로 번지 게 된다. 이처럼 원인이 다른 질환이기에 치료방법도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한다.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사마귀는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주로 발생한다. 성인 이전의 아이들은 주로 손바닥, 발바닥, 손톱주변에 많이 생기며 금세 주변으로 번지게 된다.
발바닥에 생기는 사마귀의 경우 지속적인 눌림으로 피부 속으로 파고 들게 되고 주변으로 굳은살이 생겨 걸을 때 통증이 심할 수 있다. 또한, 손가락에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경우 대인기피증까지 생기는 경우도 있다.
편평사마귀는 얼굴과 손등에 주로 발생하며 2-4mm 정도의 작은 크기에 살색이나 옅은 갈색으로 보인다. 보통 잡티, 주근깨, 혹은 여드름 등으로 오인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편평사마귀의 경우 매우 빠른 속도로 번지기 때문에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아이들보다는 20-30대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여 외모적인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사마귀는 미용상의 이유뿐 아니라 사마귀가 생긴 부위에 따라 물건을 잡거나 걷거나하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기 때문에 꼭 제거해야한다. 치료방법의 선택은 사마귀의 위치, 크기, 숫자, 환자의 나이 등을 고려해서 결정해야한다. 외래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냉동치료와 블레오마이신주사요법, 레이저치료 등이 있다. 손발바닥의 사마귀는 주로 냉동치료를 한다. 냉동치료는 약 2주 간격으로 치료하며 수차례 반복치료를 요한다.
얼굴이나 손등에 생기는 편평사마귀의 경우 흉터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레이저 치료를 주로하게 된다. 보통 1회 시술로 제거가 가능하나 1-2개월 후에 재발여부를 꼭 확인해 봐야 한다.
리안피부과
고유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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