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고교 2015학년도 수시 합격생 인터뷰 _ 서울대 수의학과 김유진

“동물 사랑하는 마음, 꿈의 발판이 됐죠”

지역내일 2015-06-29

고교생활 3년 동안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꿈꾸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마음이 시키는 것을 하고 싶었다’는 말로 자기주도적인 공부와 진로 탐색의 즐거웠던 경험을 회고하는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1학년 김유진(숙명여고 졸) 학생의 이야기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김유진

독서로 공부력 끌어올린 책벌레 소녀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다는 유진 학생은 중학교 시절의 ‘비밀’ 하나를 털어놨다. 공부할 때 자신을 가장 방해한 적은 다름 아닌 책이었다는 것.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너무 읽고 싶은 나머지 집에서 공부할 때 교과서 밑에 책을 숨겨두고 읽기도 했어요. 물론 엄마는 이 사실을 모르시겠지만.(웃음) 그래서 시험기간이 되면 공부에 매진하기 위해 도서관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았습니다.”
가히 진정한 책벌레다운 대답이다. 책 읽는 습관이 생활화되어 있기 때문일까. 유진 학생은 중학생 때부터 거의 모든 과목을 깊이 있는 읽기와 접목해 공부했다. 수업시간에는 최대한 집중하고 교과서를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며 자연스럽게 외우고 익혔다.
영어책도 즐겨 읽다보니 외국어 능력도 나날이 향상됐다. 과목에 상관없이 읽기 능력은 유진 학생이 공부에 매진하는데 가장 든든한 밑거름이 된 셈이다. 


이과생의 관심사, 신문 반 활동에 녹여내
독서 습관은 글쓰기와 진로 탐색에도 도움이 됐다. 중학교 때부터 신문 반 활동을 했던 유진 학생은 숙명여고 신문 반 ‘숙란’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관심사를 글쓰기에 녹여 냈다.
“신문 반은 대부분 문과 학생들이 많이 활동하지만 계열에 상관없이 자신의 관심사를 얼마든지 녹여낼 수 있는 동아리이기도 합니다. 저는 수의학과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유기견 센터에 봉사활동을 다녀온 뒤 그 후기를 쓰기도 하고, 평소 생물에 관심이 많아 사랑의 감정을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해보는 기사를 쓴 적도 있었죠.” 
문·이과적인 성향을 두루 갖춘 학생답게 교내 대회에서도 분야에 상관없이 두각을 나타냈다. 교과 우수상은 물론, 과학경시대회와 수학경시대회, 문예창작대회, 다독상, 봉사상, 특기상, 모범학생 표창까지 고르게 수상했다. 진로 탐색도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다. 수의사를 꿈꾸던 유진 학생은 고2 때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고교생 수의학 아카데미’에 참여하며 자신의 꿈을 더 확고히 다져나갔다.


자투리 시간 활용해 공부 효율 극대화
목표가 뚜렷하니 공부가 즐거운 것은 당연한 일. 유진 학생은 자신의 인생을 통틀어 ‘고3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말한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누구보다 행복한 수험생이 되기 위해 공부 효율을 높이는 것을 제1순위 행복원칙으로 삼았던 것.    
“매일 아침 자습시간을 이용해 국어 지문 2~3개를 읽고 수학 10문제를 풀었어요. 수업 시간에는 최대한 집중해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했고 쉬는 시간에는 국어 문제를, 점심시간에는 수학 문제를 풀며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방학 때는 수능 시간표대로 생체리듬을 맞춰 과목별 공부에 매진했어요. 잔꾀 부리지 않고 자기관리를 잘한 것이 스스로도 기특한 생각이 들고 보람찼기 때문에 오히려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고3 때도 틈틈이 독서를 하며 자신의 인생 가치관을 더 확고히 다져나갔다. 전공과 연계된 도서 <동물원에서 프렌치 키스하기>는 물론, <오딧세이>를 읽고 영웅들의 태도에서 중용의 가치를 깨달았으며 50권에 달하는 만화책 <유리가면>에서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천재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기도 했다. 이 세 권의 책은 서울대 지원 당시 자기소개서에도 그대로 담겨있다.   
모범적인 학교생활과 더불어 자신의 관심사를 깊이 있게 파고 든 덕분에 당당히 서울대 수의학과에 합격한 유진 학생은 대학에서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다. 수의학과 연극동아리에서 1인 6역을 맡아 오는 8~9월에 선보일 공연 준비에 매진하고 있으며 학생회와 학생 리포터 활동, 복싱 동아리까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정도다.
“제 꿈은 명확해요. 야생동물을 돕는 수의사가 되어야겠다는 것과 그리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대학생활을 할 거라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 마디만 덧붙일게요. 후배들아, 원하는 대학에 꼭 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공부하면 반드시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거야. 언제나 너희들을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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