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피해자 중국동포도 우리 형제"

'조선족복지선교센터'의 장학사업으로 웃음 찾은 조선족 어린이들

지역내일 2000-08-29
우리의 핏줄, 우리의 형제 '조선족(朝鮮族)'이라 불리는 200만의 중국동포들.
그 중 1992년 한·중수교이후 국내에 합법 비합법으로 들어와 있는 재중동포(조선족: 중국국적을 가진 한국인)들은 현재 약 10만명 가량 된다.
그러나 그리움과 동포애를 기대하고 찾아온 고국에서 당한 멸시와 천대 더 나아가 폭행과 각종 사기에 시달리는 그들에겐 한국은 절망의 땅일 뿐이다.
여관 파출부로 6년동안 일하며 모은 돈을 사기 당하고도 벌금과 함께 강제출국을 당한 중국동포 서 모씨 자매.
또 중국동포 김 모씨의 경우는 손가락을 모두 잘리고 사장에게 보상을 요구하다가 삽 자루로 두들겨 맞아 허리를 다친 채 사장의 신고로 불법체류자로 체포가 되어 방광 파열로 피오줌을 싸며 외국인 보호소에 수감됐다.
더욱이 한국에 오려면 그들은 중국에서 평생을 벌어도 모을 수 없는 700만원에서 천만원의 빚을 지게된다. 그런 과정에서 한국인에게 사기피해를 당하고 빚을 갚지 못해 몰매를 맞거나 가정이 파탄되고 일부는 밀입국을 시도하다 바다에 실종되거나 일가족 5명이 컨테이너 박스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렇듯 동북3성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한국 취업초청 사기사건으로 파탄에 이른 가정은 약 1만5천여 가정에 이른다. 일제의 탄압으로 원하지 않는 땅에서 어렵게 이민족으로 설움을 받으며 살아온 그들에게 이렇듯 뼈아픈 상처만을 남긴 채 또 다시 그들을 외면할 순 없다.
소제목 '조선족복지선교센터' 설립으로 희망을
진희근 목사(일산 승리교회)를 준비위원장으로 의사 변호사 등 각계의 전문가들이 동참한 가운데 조선족들을 위한, 나아가 현지 조선족 사회의 건강성 회복을 지원하게 될 '조선족 복지선교센터' 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중국과 국내의 조선족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서울시 서대문구 의주로 교회내에 위치한 준비위원회에서는 작년 11월부터 선교 외에 임금체불 산업재해 직업병 각종 사기사건 등의 인권상담과 취업상담 재외동포법개정을 위한 연대활동의료진료 이·미용봉사 국내유학생 및 조선족어린이에 대한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사기피해자의 중국동포자녀들이 학업을 계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장학사업 등을 펼치며 본격적인 설립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이곳의 모체인 한민족선교정책연구소의 이름으로 두 차례 120명의 조선족 어린이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여 그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다. 또한 이곳은 소외된 국내 조선족들의 작은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의 설립전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상담건수가 하루 평균 30건 이상이 밀려들고 있어 많은 후원회원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준비위원장 진희근 목사는 '조선족복지선교센터' 설립의 첫째 포부에 대해 무엇보다 상처 입은 동포들을 치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한 부류 정도로 취급받고 접근되고 있는 조선족 동포들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물론 의료서비스 법률적 자문 등 그들이 현실적으로 당하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대응해 나가야 하겠지만, 이에 못지 않게 현재 정식 루트를 통해 국내 대학과 대학원 등에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는 조선족 엘리트 그룹들이 올바른 네트워크를 형성해 현지 조선족 교사의 40퍼센트 가량이 자리를 비움으로 생겨나는 사회적 위기 현상을 비롯해 조선족 사회를 다시금 건강하게 재건하는 일을 격려하는 일도 중요한 사업의 하나"라고 말했다.
오늘날까지도 별다른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조선족 동포들과의 왜곡된 교류가 '조선족복지선교센터'의 건립으로 같은 민족으로서의 동질감을 회복하고 더 나아가 21세기 재중 동포사회의 평화와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본다.
▷ 후원회원 문의: 조선족복지선교센터준비위원회 총무 임광빈 목사 (02-723-4822)
/전미정 리포터 flnari@hanmail.net

작년부터 서울에서 식당일과 막노동을 하며 살아온 조선족 김 모씨 부부.
얼마 전 부인이 폐암 4기 진단을 받았으나 신분상 의료보험이 되지 않아 막대한 치료비 때문에 원자력 병원에서 두 차례의 방사선 치료후 더 이상의 치료를 받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다시 못 돌아가고 40세의 나이에 병세만 악화시킨 채 누워있다. 남편 또한 영양실조와 과로 등으로 실의에 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담당의사의 진단으로는 부인의 경우 치료만 받으면 얼마든지 나을 수 있는 경우라고 하는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실정이다. 독지가의 후원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조선족부부에게 뜻 있는 분들의 연락을 바란다.
연락처: 조선족복지선교센터 준비위원회 총무 임광빈목사(02-723-4822)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