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0일(토), 얼라이브스포츠(대표 박신우)가 주최하는 ‘제1회 강남서초 청소년 농구대회’가 열렸다. 번외 경기로 학부모들이 골을 넣는 이벤트 경기도 열려 더욱 특별한 농구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그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봤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중2 병? 농구로 건강하게 극복
학업 스트레스와 더불어 사춘기 겪고 있는 강남 중학생들에게 농구는 여러 모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농구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각자의 팀에서 배운 농구를 실전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기 위해 마련된 대회지만,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이 밝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건전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회를 개최한 얼라이브스포츠 박신우 대표는 “특히 남학생들의 경우 중학교 때 몸과 마음에 가장 큰 변화가 찾아온다. 이런 시기를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돌파구가 필요하다. 부모와의 갈등도 이 시기에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농구대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전 최우선, 경기 시간 여유롭게 진행
이번 대회에는 중동, 스누피, 언남, BCC 등의 팀이 참가했으며 강남 인근 유소년스포츠클럽 팀도 초청해 대결을 펼치는 등 흥미진진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약 6~8개 팀이 참가해 조를 나눠 예선 경기를 치르고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를 가리도록 진행돼, 학생들이 충분한 시간 동안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오전 9시부터 하루 종일 대회가 진행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대회 진행을 맡은 얼라이브스포츠 오세원 강사는 “강남구에서 유소년 아마추어 농구대회가 열리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중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도 찾아보기 힘들다. 남다른 대회 취지를 갖고 있는 만큼 최대한 학생들에게 여유로운 경기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며 대회 운영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학생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대회당일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학생들의 부상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전문 요원과 강사진이 직접 대회 진행에 나섰다.
학부모 위한 번외 경기 참신
결승전에는 중학교 2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중동1630과 스누피 팀이 뜨거운 접전 끝에 스누피 팀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MVP에 선정된 스누피 팀 김용재 학생(중동중 2)은 “같이 힘들게 뛴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비록 학교 공부로 바빠서 일주일에 한 번 모여 농구를 하지만 꾸준히 호흡을 맞춘 친구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은 물론, 팀워크의 중요성을 가르쳐준 코치님께도 감사한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의 경기가 모두 끝난 뒤에는 학부모들이 직접 농구 골대에 슛을 넣는 번외 경기가 열렸다. 골을 넣는 만큼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 행사로 진행돼 학부모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해 더욱 뜻 깊었던 ‘제1회 강남서초 청소년 농구대회’. 향후에는 온 가족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농구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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