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사람들

강남교육지원청 홍보대사 ‘뚝딱이 아빠 김종석’

“강남 부모에게 본보기 되는 뚝딱이 아빠 될게요”

지역내일 2015-06-02

개그맨 김종석. 어린이 프로그램 MC, 개그맨 출신 아동학 박사 1호, 은평구 숲 유치원 이사장, 충북 음성 동요학교 교장, 서정대학교 유아교육과 부교수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갖고 있지만 그는 어린이들의 영원한 ‘뚝딱이 아빠’로 남길 원한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김종석

어린이 프로그램 진행하며 교육에 관심  
“안녕하세요. 김종석입니다. 매주 집 근처에서 내일신문을 받아보는데 이제야 저에게 인터뷰 기회가 찾아왔네요. 반갑습니다. 26년간 양재동에 살고 있는 서초구민이자 강남교육지원청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뚝딱이 아빠’입니다.”
첫 인사가 이토록 반갑게 느껴질 줄이야. EBS ‘모여라 딩동댕’에서 커다란 뿔테 안경과 알록달록한 고깔모자를 쓰고 어린이들을 맞이했던 그때 그 표정 그대로, 밝고 친근한 모습이다. 92년부터 ‘뚝딱이 아빠’로 살아온 세월만 23년. 어린이 프로그램을 맡은 지 30여 년이 됐지만 뚝딱이는 여전히 일곱 살, ‘뚝딱이 아빠’ 역시 서른다섯 살에 멈춰 있다. 세월을 뛰어넘어 어린이 프로그램의 상징이 되어버린 ‘뚝딱이 아빠’는 개그맨에서 아동학 박사로 탈바꿈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캐릭터이기도 하다.
“2007년 EBS 캐릭터 대상을 수상했으니 저는 사람이 아니라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웃음) ‘뚝딱이 아빠’로 살아오면서 한때 슬럼프도 있었지만 학부모들이 ‘당신은 소파 방정환 다음으로 어린이 프로에 잘 맞는 사람이다. 그러니 ‘소파’는 못되더라도 ‘의자’ 김종석은 되어야 한다’며 응원의 말을 해주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죠. 아이와 부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자랑스러운 ‘뚝딱이 아빠’가 되는 길이라고.” 

험난한 만학의 길, 9년 만에 박사학위  
그렇게 굳게 마음을 먹고 도전했지만 만학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석사 4년(8학기)을 포함해 박사학위를 받기까지 장장 9년 반이나 걸렸다. 방송 출연과 공부를 병행하다보니 졸업고사도 여러 번 낙방하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주제로 2년간 준비하던 논문이 실패하기도 했다.
“영어시험만 열세 번을 떨어지니까 주위에서도 말리더군요. 그런데 그만두지 못하고 끝까지 가는 것이 바로 저, 김종석입니다. 열세 번을 떨어지고도 물러서지 않고 계속 도전했기에 망정이지, 만약 거기에서 포기했다면 13회라는 기록도 없어졌겠죠.”
그렇게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아버지의 놀이성과 부모 효능감 및 양육행동이 유아의 놀이성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박사논문이 최종 통과됐고, 2011년 2월 성균관대 아동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어린이와 부모 위한 교육적 행보 
현재 그는 서정대학교 유아교육과 부교수로 후학 양성에 매진할 뿐만 아니라, 숲 유치원 이사장을 맡아 어린이들에게 바깥 놀이의 중요성과 방법 등을 전파하고 있다. 또, 2006년 충북 음성군 생극면의 폐교를 개조해 만든 음성 동요학교를 설립해 동요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으며 인성동요 20곡을 수록한 ‘인성동요나라’ 앨범과 반기문 UN사무총장과 고향마을을 주제로 한 ‘반기문 총장의 노래’와 ‘내 고향 행치마을’ 등 동요 두 곡을 제작하기도 했다.
아빠 육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아빠가 놀아주면 아이는 확 달라진다>라는 책을 집필하기도 했으며 고려대, 한국체육대, 숙명여대, 동국대 등 대학이나 언론사가 운영하는 최고 경영자 과정의 인기 강사로도 활동하며 발상법 바꾸기, 웃음과 웰빙, 창의성 유머, 뚝딱이 아빠와 함께 하는 부모교육을 주제로 강연하는 등 다양한 교육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 부모에게 전하는 진심어린 조언
  
강남교육지원청의 ‘학교와 마을의 희망동행’ 프로젝트 취지에 적극 공감하며 지난 4월부터는 강남교육지원청 홍보대사를 맡아 강남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습·진로코칭과 관련한 강연 등 교육기부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홍보대사 활동으로 강남 학생들이 나눔의 소중함을 깨닫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강남 부모에게 전하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아이를 부자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절약하고 매일 가계부 쓰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경제관념을 키워주고, 아이를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늘 아이 옆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라는 것. 부모는 자녀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아울러 아이들에게 항상 책과 신문을 보게 하는 등 아날로그 방식의 교육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달 삼성 글로벌 비즈니스 발표 1위는 ‘대화할 때 휴대폰을 보이지 않게 숨기는 것’이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가장 중요한 예절이 바로 IT를 멀리하는 것이었죠. 저 역시 유치원 교사들에게 말합니다. 출근과 동시에 퇴근할 때까지 휴대폰을 가방 속에 넣어두라고. 아이를 가르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부디 강남 부모들도 디지털 시대의 지혜를 자녀들에게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저 역시 만년 일곱 살인 뚝딱이의 아빠로서 좋은 본보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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