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talk

KBS2 <학교 2015 ‘후아유’>

사춘기의 고통과 아픔 투명하게 그려

지역내일 2015-05-18

“마음에 박힌 가시를 빼주는 것은 친구의 손밖에 없다. 영은아 내 손 잡아 줄 거지?”
“먼저 손 내밀어줘서 고마워.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너와 화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세상에 누가 나를 싫어한다고 느끼는 만큼 끔직한 일은 없어요. 제가 잘 알아요.”
“많이도 필요 없고 딱 한 명이면 되는데 왜 내 옆에는 아무도 와주지 않는 걸까?”
 
오랜만에 잔잔하게 감성을 자극하는 드라마를 발견했다. 열여덟 살,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청춘드라마다. 지금 돌아보면 고교시절은 사회와 인생의 험난한 세파에 물들기 전으로 인생의 어느 시기에 견주어도 정말 순수한 영혼을 지니고 있는 시기다. 오직 그 시기에만 느끼는 아픔도 사랑도 지금 생각하면 아름답다. 

후아유


<학교 2015 ‘후아유’>는 고2 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이며 이를 갖기 위해 그들은 어떤 고통을 견뎌내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고교시절은 대학입시라는 큰 관문을 넘기 위해 학업의 고통을 감내하면서 그들만의 언어로 서로를 치유하고 소통을 시도하는 때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는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친구와 그들 간의 소통이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통영 누리고에서 왕따를 당하던 이은비는 물에 빠져 기억을 잃은 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서울 강남의 세강고 고은별이 된다. 고은별이 된 이은비는 세강고에서 자신에게 도둑의 누명을 씌운 친구 영은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사랑에 굶주린 공태광에게도 먼저 손을 내민다.


사실 세광고라는 작은 사회지만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개연성이 있다. 학교폭력과 ‘왕따’라는 용어가 존재하는 한 어디선가 안타까운 희생자가 분명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친구의 우정과 교사 그리고 부모들의 사랑으로 어려움과 고통을 극복하는 훈훈한 이야기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믿고 싶다.
이 드라마는 오직 그 시기에만 가질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한 사춘기의 고통과 아픔을 수채화처럼 투명하게 그리고 있어 인상적이다.


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
이미지 출처 KBS2 <학교 2015 ‘후아유’>화면캡처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