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책

연애의 맛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19금 로맨스 코미디

지역내일 2015-05-12

‘먹어봐야 맛을 알지!’ 영화 <연애의 맛> 포스터에 실린 다소 선정적인 캐치프레이즈가 눈길을 끈다. 겉으로는 이론으로 무장한 성 전문가, 속으로는 경험부족 연애초보자인 두 남녀가 티격태격 펼치는 연애가 달콤한 연애의 맛을 제대로 보여준다. 연애초보자뿐만 아니라 중년 남녀도 유쾌하게 관람할 수 있는 19금 로맨스 코미디다.

영화


한 지붕 아래 만난 상반된 두 남녀의 연애 공방전
완벽한 스펙을 갖춘 산부인과 전문의 왕성기(오지호)는 흠잡을 데 없는 멋진 외모에 예쁜이 수술계의 1인자로 동네 아줌마들을 불러 모으는 능력자다. 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과거의 의료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연애도 못하고 일만 하는 워커홀릭이다.
반면, 여성으로서는 보기 드문 비뇨기과 전문의 길신설(강예원)은 당차고 대담한 성격으로 웬만한 남자 환자들의 당혹스러운 반응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렇지만 길신설도 알고 보면 허당이다. 딱 보면 남자들 사이즈가 척척 나오지만 정작 본인은 제대로 연애 한 번 못해본 연애초보자다.
성기와 신설은 집에서는 오피스텔 위·아래층, 직장에서는 바로 옆 병원에서 걸핏하면 마주치며 티격태격 연애 공방전을 펼친다. 드라마 <내조의 여왕>, <직장의 신> 등에서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속은 허당인 코믹 반전 캐릭터로 자리 잡은 오지호와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에서 예능계의 대세녀로 떠오른 강예원이 만나 코믹연기의 진수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은밀하면서도 대담하게 쏟아내는 대담한 섹드립
영화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는 은밀하면서도 대담한 섹드립이다. 산부인과와 비뇨기과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19금 대사들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남편 때문에 수술도 하는데, 자기 집도 안 돌보는 물건이 물건입니까?” - 수술을 원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다정한 의사 왕성기
“만졌을 때 단단하고 꼭지가 마르지 않은 걸로, 길이는 약 20cm로, 굵기는 일정한 게 좋아요.” - 마트에서 오이를 고르는 왕성기에게 조언해주는 섹시 푸드스타일리스트 맹인영
“어머님들 조이지 마시고, 남편 분들 키우세요.” - 본격적으로 환자 쟁탈전에 나선 길신설
“큰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건강한 성기를 자랑하셔야죠?” - 남학생들을 성교육 하는 길신설
“저기요, 그것도 제때 못하면 병이거든요?”, “이보세요, 그쪽 건 아예 안 서죠?” - 왕성기와 길신설의 섹드립 대결
성에 대한 전문가적 소견으로 포장된 등장인물들의 도발적인 대사에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온다.


‘성’ 더 이상 은밀하지 않다
JTBC의 <마녀사냥>, tvN의 <SNL코리아> 등의 방송프로그램과 인터넷에 올라오는 다양한 성 칼럼 등을 보면 ‘성’에 대해 유쾌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성을 어설픈 학교 성교육만으로 접했던 세대들은 좀처럼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겠다. 자연스럽게 오픈되는 성 문화는 더 이상 은밀하지 않다. 영화 속의 거침없이 대담한 드립이 유쾌하게 다가오는 이유이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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