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하기 좋은날 ‘메리블루’

지역내일 2015-04-30

화창한 봄날이 되면 어디든 나가야겠다는 의지가 앞서지만 유독 입맛만큼은 쉽사리 살아나지 않는다. 뭔가 대단한 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조금은 색다른, 조금은 특별한''을 외치며 까다로움의 극치를 보이게 된다. 아마도 음식 자체 보다는 봄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찾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런 날 찾아가고 싶은 장소 중 하나는 동편마을의 메리블루이다. 우선 블루와 화이트의 심플하면서 시원한 외관이 맘에 든다. 짙은 브라운 톤의 가구들이 배치된 내부는 생각보다 아늑한 느낌이다. 그리고 매장 한편을 놀이공간으로 꾸며놓아 엄마들이 아이들과 방문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메리

피자, 파스타, 필라프 등으로 구성된 메뉴의 종류가 다양한 편은 아니지만 식사로 부족함이 없는 양이고 맛이다. 런치타임인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까지는 식사 주문 시 커피나 탄산음료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그러나 약간의 금액을 추가하면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보기만 해도 청량감이 느껴지는 유리병에 담긴 시원한 에이드를 맛볼 수 있다.
떡갈비와 필라프, 샐러드, 감자튀김이 함께 나오는 ‘떡갈비스테이크필라프’는 메리블루에서 꼭 먹어봐야 할 맛이다. 두툼하게 잘 구워진 떡갈비는 입안에 들어가자마자 척하니 감기고, 야채가 듬뿍 들어간 고슬고슬한 필라프도 중독성을 피해가기 어렵다. 특히 감자튀김은 꽤 두툼한 두께에 길이도 길쭉길쭉해 비주얼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두께에서 오는 풍부한 식감과 짭조름한 감자의 맛에 빠져들면 훌륭한 메인요리보다 감자튀김을 더 사랑하게 될지 모른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695-6
031-422-3831


김경미 리포터 fun_seek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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