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의 봄 ‘벚굴’이 활짝 피었어요

지역내일 2015-04-20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꽃 축제를 여는 전남 광양 섬진강. 매화 꽃잎 떨어지고 이어서 벚꽃이 휘청거리는 꽃길을 연출하면 섬진강 최하구에서는 벚굴 수확을 시작, 전국의 미식가를 유혹한다. 농수산물 대부분이 가장 맛있는 시기에 맞춰 수확을 하듯 섬진강 벚굴도 일 년에 딱 한 시기, 벚꽃 피어나는 4월에 최고의 맛을 선물한다.
섬진강 최하구는 물의 흐름을 가로막는 보가 없기 때문에 민물과 바닷물이 밀물과 썰물에 맞춰 뒤섞이는 기수지역으로 현재 전국 유일의 자연산 벚굴 자생지로 명성이 높다. 자연산 벚굴은 양식하는 굴에 비해 그 크기가 크며 짜지 않고 단백해 단맛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벚굴은 잠수부가 수중 작업을 해서 채취하기 때문에 물때를 맞춰야 하고, 수중의 시야 확보가 좋은 날만 작업이 가능하다. 바위나 돌에 붙어 자라기 때문에 자연 서식지 또한 협소하여 그 수확량이 극히 제한적이고 일반인에게는 여전히 생소한 먹거리다. 

굴

선장과 작업보조, 잠수부 셋이 팀을 이뤄 하루 채취하는 양은 500kg 남짓. 배알도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강철 대표는 “벚굴을 아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지 않고 채취도 소비에 맞춰 적절하게 하고 있다”며 “수확 가능한 크기의 최상품만 채취하고 나머지는 계속 자연 상태에서 자라게 한다”고 밝힌다.
섬진강 벚굴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여러 방송 매체에서 앞 다투어 벚굴을 보도하면서였다. 식당에서 판매를 시작한 것도 20여년 남짓으로 예전에는 강굴·범굴 등으로 불렀으며, 물속에서 먹이활동을 위해 입을 벌린 굴껍질 안쪽이 활짝 핀 벚꽃처럼 환하게 보인다고 벚굴로 부르고 있다.
굴은 칼슘과 철분이 많아 빈혈과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 중 벚굴의 경우 일반 굴에 비해 10배 이상 크기 때문에 단백질과 무기질, 각종 비타민,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고 특히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벚굴은 산란을 앞둔 3, 4월이 영양가가 높고 맛이 좋다. 올해는 알이 차는 시기가 늦어져 4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어른 손바닥보다 훨씬 큰 껍질에 처음 놀라며 나무젓가락 크기의 뽀얗고 탱탱하게 속이 차오른 알맹이에 두 번째로 놀란다. 벚굴 하나 크기가 일반 굴 10여개를 합한 것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입 안 가득 퍼지는 단맛과 담백함이 미식가의 입을 즐겁게 한다. 
“벚굴을 한 번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기억할 수밖에 없죠. 산지 직거래의 장점으로 많은 분들이 섬진강 벚굴을 값싸게 드셔보시고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강철 대표는 아버지와 함께 앞으로 횟집 운영과 함께 수산물 유통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벚굴은 13kg 정도면 어른 3-4명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택배 가능하며 가격은 5만원. 처음 접하는 소비자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면장갑과 칼 등을 함께 보낸다.


문의 010-4288-4037(배알도횟집)
박광철 리포터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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