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제철인 주꾸미는 산란기를 앞두고 있어 살이 꽉 차고 탱글탱글하며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나른한 봄날 입맛 돋우는 매콤한 주꾸미볶음이 생각난다면 주꾸미 전문점을 찾아가보자. 대치동 주꾸미 맛 집으로 소문난 두 곳을 다녀왔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강렬한 매운 맛의 유혹, 이고집쭈꾸미 대치점 이고집쭈꾸미 대치점은 한티역 롯데백화점 뒤 먹자골목 도곡초등학교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동네 맛 집으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선릉역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 인근 직장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의 주꾸미볶음은 강렬한 매운맛이 특징. 한 입 맛보는 순간 간판에 내건 ‘달콤 살벌하게 매운맛’의 의미를 실감하게 된다. 주꾸미볶음 메뉴는 쫄깃한 주꾸미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이고집쭈꾸미(9,000원), 대패삼겹살이 들어가 육류의 구수하고 깊은 맛이 어우러진 삼겹살쭈꾸미(10,000원), 싱싱한 새우가 어우러져 개운하고 시원한 새우쭈꾸미(10,000원) 총 세 가지다. 주꾸미에 삼겹살과 새우가 각각 들어가 각기 다른 맛을 선사하기 때문에 취향 따라 입맛 따라 고를 수 있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 하더라도 걱정할 것 없다. 이고집쭈꾸미에는 주꾸미볶음에 곁들여먹을 치즈퐁듀(5,000원)가 있다. 치즈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강렬한 매운맛과 조화를 이뤄 치즈 특유의 느끼함을 매운맛이 희석시켜주고, 입 안 가득 얼얼해지는 매운맛을 고소한 치즈가 달래주어 누구나 부담 없이 주꾸미볶음을 즐길 수 있다.
이고집쭈꾸미는 깻잎 위에 날치알이 얹어진 알쌈과 계란탕이 서비스로 나온다. 특히 매콤한 주꾸미볶음을 알쌈에 얹어 먹으면 깻잎 향과 땅콩버터의 고소함, 알알이 터지는 3색 별미를 즐길 수 있다.
위치/ 강남구 대치동 923-7 1층(한티역 롯데백화점 뒤 먹자골목 도곡초등학교 인근)
영업시간/ 오전 11시~ 새벽 1시(마지막 주문 밤 12시 30분)
주차/ 가능
문의/ 02-567-8592
다양한 주꾸미 요리의 향연, 더원쭈꾸미 대치점
더원쭈꾸미 대치점은 은마아파트 입구 사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다. 모든 테이블이 신발을 벗고 편안히 앉을 수 있는 좌식으로 마련돼 있어 단체모임 장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대치동 학원가에 위치해 있어 저녁시간에는 학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쭈꾸미철판(12,000원)과 치즈퐁듀(5,000원) 외에 쭈꾸미탕수육(13,000원)과 쭈꾸미알밥(7,000원)이다. 2인 이상 주문 가능한 쭈꾸미 세트(10,000원)는 주꾸미볶음과 샐러드, 우동 국물 계절 전으로 구성돼 있으며 쌀밥과 보리밥 중 1가지를 택해 맛볼 수 있다.
입맛 당기는 매콤한 쭈꾸미철판은 주꾸미, 주꾸미와 삼겹살, 주꾸미와 새우 세 가지 메뉴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주꾸미볶음 외에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쭈꾸미탕수육도 별미다. 탱글탱글한 주꾸미 특유의 식감과 바삭함이 어우러져 있고, 새콤달콤한 탕수육 소스가 뿌려져 일반적인 돼지고기 탕수육과는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4월 제철에는 더더욱 살 오른 주꾸미의 식감을 맛볼 수 있으니, 봄날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기에 손색이 없는 메뉴다.
돌솥에 나오는 쭈꾸미알밥은 매콤한 주꾸미볶음과 알알이 터지는 식감이 조화를 이룬다. 고소하게 매운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며, 함께 곁들여져 나오는 묵밥은 입안의 매운맛을 다독여주고 개운함을 선사해준다.
위치/ 강남구 대치동 989-2 성창빌딩 2층(은마아파트 입구 사거리 인근)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마지막 주문 오후 9시 10분)
주차/ 대리주차 가능
문의/ 02-558-7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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