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교정과 눈건강

지역내일 2014-12-22

며칠 전 허리가 아프다고 환자분 한 분이 오셨다. 골반을 틀어져서 돌아눕거나 할 때도 뭔가 짝이 안 맞아 어긋나는 느낌이라며 골반 때문에 허리가 아픈듯하니 골반을 맞춰달라고 하신다. 좌우대칭을 살피고 침을 놨더니 침맞고 나서 눈이 훤히 밝아지고 난시가 심한 편인데 그것도 덜한 것 같다고 신기해하신다.


사실 인체를 알고 보면 별로 신기할 것이 없다. 눈(공막, 맥락막, 망막)은 뇌(경막, 지주막, 연막)와 부위를 따라 이름만 다른 똑같은 세 개의 막으로 싸여있다. 눈과 뇌는 시신경으로 연결된 하나의 몸이 그대로 세 겹의 자루에 담겨있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 세 개의 막은 다시 후두골에서 나와서 척추를 따라 뇌척수를 싸고 있다. 그러므로 뇌와 눈과 뇌척수는 모두 하나의 주머니 안에 담겨 연결돼 있는 기관인 것이다. 이런 뇌척수는 꼬리뼈까지 와서야 끝이 난다. 또한 뇌척수막은 경추2번과 천골 2번째 마디, 그리고 꼬리뼈 세 군데만 붙어있고 다른 곳에서는 떨어져 있다. 그러므로 골반의 움직임은 바로 뇌척수를 통해서 얼마든지 뇌로 전달될 수 있다. 우리 몸에 움직이지 않는 곳은 없다. 연결돼 있으면 그 움직임은 그대로 전달돼서 영향을 주게 마련이다. 바로 척추와 골반의 건강이 뇌와 눈의 건강이 될 수 있다. 골반이 반듯해지면 시야가 환해지는 것도 그것을 통해서 신경전달물질이나 혈액공급 등이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한번 생각해보라. 좌우가 틀어져 있는데 똑같은 압력으로 심장에서 혈액이 오더라도 좌우로 전달이 똑같이 안 될 것이 아닌가. 우리 몸은 사실 혈액순환만 잘 된다면 아픈 곳은 없다. 모두 혈액순환이 잘 안 돼서 생기는 병이다. 눈 질환도 마찬가지, 요즘 노인들이 많이 앓아서 노화때문으로 알고 있는 황반변성이나 중심성망막증도 망막으로 가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이상정맥이 생겨나고 부종이 오면서 생기는 질환아닌가. 녹내장은 눈을 다 돌아나온 방수(눈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혈액과 같은 성분이지만 투명한 액체)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서 안압이 올라가서 생기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어떠한가? 안구가 혼탁해져서 생기는 것으로 그 또한 노폐물 배출이 잘 안돼서 생기는 질환이다. 근시나 원시는 어떠할까? 이 또한 눈의 근육들에 영양공급이 잘 되고 탄력이 있어 탄탄하게 유지되면 수정체를 잘 조절하게 되므로 보는 힘(시력)은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시력개선을 하러 오시는 분들의 체형은 꼭 보는 편이다. 체형을 보아 심하게 틀어져 있으면 전반적인 체형교정을 권유하기도 하지만 심하지 않은 경우엔 간단한 체형교정술을 실시하고 눈치료에 들어간다. 체형의 균형이 잡히고 뇌척수막활동이 잘 되면 눈은 저절로 좋아질 것이다.


실제로 디옵터와 시력은 차이가 클 때가 많다. 얼마전 왔던 정현(가명19세)양은 디옵터가 -5.75로 도진(19세)군보다 디옵터가 더 좋았지만 안경을 벗고 측정한 나안시력은 정현양은 0.04였고 도진군은 0.08이었다.
또한 성장이 끝난 성인들은 디옵터가 전혀 안 변한다고 믿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얼마전 치료를 했던 은경양(26세)은 디옵터 -3.5(우) -2.75(좌)에서 -2.75(우) -1.75(좌)로 변경됐으며 시력 또한 0.1(우) 0.1(좌)에서 0.9(우) 1.0(좌)으로 십년동안 착용하던 렌즈를 벗어버렸다. 디옵터는 아직 (-)이지만 시력은 디옵터가 정상인 사람들과 같아져서 1.0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디옵터가 시력을 몽땅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반증이 아닐까? 우리 눈은 우리 몸처럼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의 일부분이다. 뇌와 뇌척수막이 건강해지면 틀림없이 눈도 건강해질 것이다. 그래서 뇌를 건강하게 하고 눈을 건강하게 하는 것은 머리를 쓰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몸을 쓰는 것에 있다. 몸을 잘 움직이면 그것도 좌우균형과 밸런스를 잘 맞춰준다면, 그래서 뇌척수막이 잘 움직여진다면 뇌도 눈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에게 권유해주고 싶다. 나중에 황반변성이나 노안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치매 때문에 두렵지 않으려면 오늘부터 절을 다니자. 불교를 믿으라는 게 아니다. 절을 찾아 등산을 하는 것도 또 108배 절을 하는 동작도 가만히 보면 뇌척수막 운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좋은 운동인 거 같아서 말이다.


꽃을심는한의원
김영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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