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이 입시칼럼]

정시모집 지원에서 고려해야할 변수들

지역내일 2014-12-15

배치표는 대략적인 지원범위를 가늠하기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하며, 대학별 전형요강을 꼼꼼히 살펴 유리한 영역별 조합, 모집군의 규모, 동점자 기준, 탐구변환점수 등의 변수를 고려한다.


지난 12월 6일 대학별로 수시합격자를 발표했다. 최초합격자가 발표되면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묘한 기운이 감돈다. 합격자는 입시결과가 아주 만족스럽지 않는 한, 막상 최초합격 통보를 받고 나면 그동안 합격하기만 바랐던 마음과 기쁨은 잠시, ‘더 나은 선택은 없었을까’ 하고 아쉬워하기도 한다. 반면, 합격하지 못했지만 대기번호를 받은 경우는 추가합격을 기대하며 정시 지원을 준비하고, 대기번호를 받지 못한 경우는 실망스럽긴 하지만 다시 한 번 기운을 돋우며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된다. ‘끝나기 전에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절실하게 다가오는 시점이다. 쉬운 수능으로 상위권 동점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시모집, 꼭 챙겨야할 변수들을 짚어봤다.


지난해 합불 기준은 무용지물
수능성적이 발표되자 여기저기서 정시 지원전략 설명회가 열렸다. 지난 4일 교육청이 경희대학교에서 설명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이투스, 유웨이, 대성마이맥, 진학사 등의 설명회가 주말까지 이어졌다. 이중 교육청 설명회를 제외하면 모두 정시배치표를 배포했다. 쉬운 수능으로 상위권 변별력이 떨어져 합격점 예상이 더욱 어려워지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배치표와 실낱같은 팁을 얻기 위해 설명회장으로 모여들어 제 시간에 도착해도 입장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럼 배치표는 믿을만한가. 배치표는 최근 수년간의 입시결과, 수집한 수험생 성적표본, 각 입시기관 연구소의 판단 등에 의해 만들어진다. 여기서 지난 합불 자료는 입시변화가 많을수록 의미가 없어진다. 2014학년도 입시에서도 수능이 A·B형으로 나누어 치러지고, 탐구과목이 2과목으로 줄면서 배치표는 대부분 빗나갔다. 지나치게 합격점을 높게 예측해 수험생들은 수시에 적극적으로 응시했고 정시지원도 소심해졌다. 결국 최상위권 대학에서 정시 공백이 생겼다.
올해는 어떠한가. 최근 수년간 유례없이 쉬운 수능, 영어 통합, 의·치대 정원확대, 군별 분할모집 축소 등 변화가 만만치 않다. 그런데 배포된 몇 곳의 배치표를 살펴보니 지난해 합격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더구나 배치표에는 각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이 적용되어 있지 않다. 배치표는 어디까지나 대략적인 지원범위를 가늠하기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유리한 조합 - 영역별 반영비율 고려해 유리한 조합 찾기
여러 곳의 배치표를 참고해 대략적인 지원범위를 결정했다면 지원할 대학과 학과의 범위를 좁혀야 한다. 이때 영역별 반영비율을 적용해 대학별 환산점수를 산출해야 한다. 이렇게 환산한 점수는 수험생의 영역별 성적 편차에 따라 많게는 5~6점씩 차이가나기도 한다. 특히 올해 수능은 인문, 자연 모두 수학과 영어가 쉬워 국어와 탐구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인문계열은 국어와 사탐의 반영비율을 유심히 살펴 지원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한양대는 사탐의 반영비율이 25%로 가장 높다. 성균관대는 가군은 국어의 반영비율이 높고 나군은 사탐의 반영비율이 가군의 2배이다. 자연계열은 주요대학의 국어반영비율이 20%로 거의 비슷하므로 과탐의 비율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서강대는 과탐을 15% 반영하고,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가), 한양대는 30%를 반영해 차이가 크다. 
 
유리한 규모 - 모집군의 변동과 수시에서 이월된 인원 고려
모집군의 변동도 살펴야 한다. 2015학년도부터 서울대가 모집군을 나군에서 가군으로 변경함에 따라,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이 연쇄적으로 모집군을 변경했고, 군별 분할모집도 줄어들었다. 비슷한 점수대에서 같은 모집군에 지원할 대학이 많고 모집인원도 많으면 지원이 분산돼 경쟁률과 합격선이 낮아질 수 있다. 또한 그동안 분할모집 했다가 올해 하나의 모집군으로 합쳐진 모집단위도 그만큼 규모가 커진 것이니 눈여겨볼 만하다.
수시에서 미등록 충원을 하지 못해 정시로 이월된 인원도 고려한다. 인원이 많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학별 정시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학과모집인 경우 모집인원이 한 자리 수 인 경우도 많다. 미등록 충원 이후 대학별로 수정해서 발표하는 모집인원을 반드시 살피도록 한다. 또한 분할모집을 하는 경우 이월인원이 어느 모집군으로 이월됐는지도 확인한다.


한끝 차이 - 대학별 동점자 처리기준, 탐구변환점수, 경쟁률 확인
쉬운 수능으로 최상위권 변별력이 떨어짐에 따라 상위권 동점자들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이번 상위권 정시는 한끝 차이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대학별 동점자 처리기준을 살펴 조금이라도 유리한 곳을 찾도록 한다. 동점자 처리기준은 수능 영역별로 우선순위를 두기도 하고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자연계열은 주로 수학B 영역을 1순위로 반영하지만 인문계열은 대학별로 1순위 영역이 다르므로 유·불리를 확인하도록 한다. 변별력이 커진 탐구영역은 대학별로 발표되는 변환표준점수를 확인해 탐구 성적이 좋은 경우는 구간별 점수 차가 큰 곳을, 성적이 저조한 경우는 구간별 점수 차가 적은 곳을 선택한다. 마지막으로 정시원서 접수기간에는 실시간 경쟁률 추이를 분석해 소신지원자가 많은지 도전지원자가 많은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2월 입시칼럼은 이렇게…….>
수시 미등록 충원이 15일 저녁 9시까지 진행됩니다. 추가합격자 발표는 반드시 확인하도록 합니다. 이어서 19일부터 24일까지 정시 지원 기간입니다. 12월 입시칼럼은 ‘수시합격자 발표 및 등록 유의사항’, ‘정시 지원에서 고려할 변수들’, ‘학습컨설팅과 입시상담’, ‘정시 상담 현장을 둘러보고’ 등의 주제로 진행합니다. 본 칼럼은 네이버 블로그 ‘대치동 리포터’(http://blog.naver.com/2hyeono)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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