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이제는 사회와 정부가 나서야 할 때

“24개월 이전에는 병원에 와야 정상에 가깝도록 치료 가능”

지역내일 2014-11-17

우리나라에서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은 극히 미약하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배형진 씨의 사연을 영화로 만든 ‘말아톤’이나 자폐증 수영선수 김준호 씨가 방송에 소개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긴 했지만 당시에만 잠깐 관심을 보였을 뿐 미약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렇게 적은 관심 때문에 이들은 여전히 사회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브레인리더한의원의 설재현 원장의 도움말로 지적장애에 대해 알아봤다.

브레인리더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관건, 그럼에도 완치는 힘들어
사실 지적장애 환자들은 치료를 받으면 예후가 좋아지기만 할 뿐 완치가 어려운 병이라서 더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이유도 있다. 지적장애는 대개의 경우 선천적으로 태어날 때 뇌에 미세한 상처를 입어 뇌 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지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태어나서 어느 정도 성장하기 전까지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기 어렵다. 일단 사회적 이슈가 되지 않아 부모가 지적장애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어렵고 설사 아이가 좀 이상하다 싶더라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아 병원에 데려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만 좀 늦되는 아이라고 여기기 십상이다.
이에 대해 브레인리더한의원의 설재현 원장은 “지적장애의 경우 조기치료는 촌각을 다툴 만큼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생명에 직접 지장이 있는 병은 아니지만 일생이 걸려있기 때문에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생명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가능하면 24개월 안에 약간이라도 증상이 발견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뇌는 36개월이면 거의 다 완성되기 때문에 그 전에 찾아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설 원장의 병원에 찾아온 환자 중에 14개월 아동이 6개월여 동안 뉴로피드백 치료와 청지각 치료 등 필요한 치료를 받은 후 정상적인 아이와 거의 비슷하게 호전이 되었다고 한다. 이제 막 돌이 지난 아이에게 무슨 치료를 하겠냐고 생각하지만 아이의 능동적인 치료는 어려워도 수동적으로 주입하는 치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5~6세가 되면 그때서야 지적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려 한다. 하지만 진단은 많은 기관에서 받을 수 있지만 치료는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래 소아과에서 치료해야 하지만 전공의가 별로 없고 최근에 몇몇 종합병원에 소아정신과가 생겼지만 보험적용 등의 문제로 대중적으로 이용하기에는 아직은 가야할 길이 너무 멀다.


지능문제이기 때문에 언어나 인지치료는 한계, 양방과 한방의 협진으로 문제 풀어야
아무튼 지적장애 판정을 받고 하는 치료는 대부분의 지적장애아가 언어가 늦되기 때문에 언어치료나 인지치료 등이다. 그러나 이때 뇌 발달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치료가 한계에 부딪힌다고 한다. 즉, 언어치료를 받으면 언어는 좋아지지만 지능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서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 있는 셈이다. 설 원장이 가장 안타까워하는 부분이다.
“정부차원의 담당기관도 없고 전공의도 턱 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양방이고 한방이고 치료의 매뉴얼이 확립돼 있지 않은 데다 약도 변변치 않아 지적장애아를 둔 부모들은 속만 타들어 갈뿐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러니 다행히 아이의 증상을 빨리 안다하더라도 웬만한 가정에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개인차원의 일이 아니라 정부나 사회차원에서 나서서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들을 돌봐야 한다는 것이 설 원장의 생각이다. 설 원장은 자신만이라도 사명감을 갖고 치료의 대중화를 위해 양방과의 협진을 통해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고자 한다.


<지적장애의 신경발달 및 한의학적 접근에 대한 강연회>
지적장애에 대한 신경학적이고 한의학적인 원인과 치료에 대해 설재현 대표원장과 한방소아과 전문의인 최가혜 원장이 강의하고 지적장애아를 둔 학부모가 치료 사례를 직접 발표하는 흔치 않은 자리가 마련된다. 설명회 참가자에 한해 지적장애 아동 두뇌검사 시 50%할인 혜택. 반드시 전화예약이 필요하다. 02-2646-3927
*시간 : 11월 27일 11:00~12:30
*장소 : 연합교회교육관(강남구 대치동 디마크 빌딩 9층, 분당선 한티역 3번 출구)


장시중 리포터(hahaha1216@nver.com)
도움말 설재현 원장(브레인리더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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