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영어권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도 많고, 순수 국내파라고 하더라도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과거와는 다르게 문법 위주의 학습방법에서 탈피해 듣기와 회화를 강조하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수능영어 시험에서 문법 문제가 단 한 문제 밖에 출제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이런 현상을 반증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다 보니 한가지 부작용이 생겼다. 요즘 아이들이 독해를 잘 못한다는 것이다. 글의 앞 뒤 문맥을 정확히 파악해서 논리적 흐름을 간파하는 능력이 너무나도 부족하다. 수능영어 시험에서 등급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은 듣기영역도 아니고 바로 이런 능력인 것이다. 특히 요즘에 1등급을 얻느냐 못얻느냐 하는 분수령이 되고 있는 빈칸추론 문제는 바로 이런 고차원적인 독해능력이 없고서는 결코 풀어낼 수 없다.
그러면 이런 능력은 어떻게 하면 기를 수 있을까? 물론 풍부한 어휘력도 필요하고, 세부적인 문법사항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필요하고, 소위 학생들 사이에서 끊어 읽기라고 표현되고 있는 구문분석력도 필요하고 다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에 기계적인 독해가 아니라 생각하는 독해를 하라는 것이다. 지극히 평범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정말 중요한 말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평소에 독해 공부를 할 때 눈으로만 읽고 넘어가지 말고 반드시 한 단락이 끝나면 그 단락의 전체 내용을 담고 있는 키워드나 키문장을 찾아보라는 것이다. 처음엔 잘 안보이겠지만 분명 그 단락 속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자꾸 훈련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보이게 된다. 시간 투자를 한 만큼 그 날은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다. 영어 공부는 어느 선까지는 선생님께 일방적인 수업을 들을 필요도 있지만 앞서 말한 고차원적인 독해능력을 얻기 위해서는 결국 부단히 스스로가 해봐야 한다.
그런데 항상 통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키워드나 키문장을 찾는데 이용될 수 있는 몇 가지 요령이 있다. 대체적으로 단락 앞부분에 키워드나 키문장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처음엔 뜸을 들이다가 나중에야 본심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데, 영미 문화권 사람들은 돌직구를 날려버린다. 또한 반복되는 말이나 예시에서 키워드나 키문장을 찾을 수 있다. 영미 문화권 사람들은 같은 말도 처음엔 어렵게 했다가 점점 쉽게 풀어주거나 아니면 그것도 부족해서 아예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주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할 점은 but, however, though 등과 같이 역접관계를 나타내는 연결사가 나타나는 경우엔 오히려 단락 앞부분이 아니라 그 연결사 뒷부분에서 키워드나 키문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미 문화권 사람들은 앞부분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먼저 제시해 놓고 이것에 대해 반박하면서 자신의 의견이 타당함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역접관계 연결사가 보이면 얼른 형광펜을 칠해 놓고 뒷부분을 잘 읽어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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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맹수의 튜터링 영어
선맹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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