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만남 ''선우 방배센터''

결혼은 가족 모두에게 축복이다

가입부터 소개, 성혼까지 직접 관리하는 박영동 대표

지역내일 2014-11-05

결혼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인 만큼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 어떤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 전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직 신한은행 지점장이 선남선녀의 짝을 찾아주는 커플매니저로 변신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27년간 은행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미 230여 쌍을 결혼시킨 ''선우 방배센터''의 박영동 대표. 상대방의 성격과 상황별 대처법까지 세세하게 조언함으로써 성공률을 높이고 있는 그만의 노하우를 사례를 통해 알아봤다.


때로는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라
김범수(79년생, 가명) 씨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펀드 매니저로 활동 중. 연봉 2억에 183cm의 키, 사업하는 부모를 둔 중산층 집안의 자제. 거기에 최근에는 회사까지 설립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결혼보다는 사업이 우선이었던 김 씨는 부모의 권유로 회원에 가입하고 이미 10번 정도 만남의 기회를 가진 상태였지만 여성을 대하는 방법이 서툴러 번번이 실패했다.
상대 여성인 이지윤(84년생, 가명) 씨는 이대 경영학과 출신에 170cm 키, 수려한 외모. 꽤 많은 사람을 만나봤지만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지 못했던 중 둘의 만남이 이뤄졌다. 둘은 만난 지 3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결혼! 김 씨가 마음에 들었던 여성회원은 바쁜 김 씨를 배려하면서 좋은 만남을 이어갔던 것. “이 사례는 여자 쪽에서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한 결과이다. 일이 바쁜데다 표현이 서툰 남성의 경우에는 여성이 먼저 다가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성이 더 능동적이라고 해서 흉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매력으로 느끼는 남성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라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부모와 자녀간의 소통과 믿음이 중요
3년 전에 결혼에 성공한 어느 커플의 얘기를 들어보자. 이수빈(70년생, 가명) 씨. 직업은 회계사. 사회생활하면서 어려운 집안에 생활비를 보태는 등 열심히 살다보니 어느새 마흔이 훌쩍 넘은 나이가 됐다. 결혼을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모아놓은 자금도 없고 여러 가지 결혼준비가 안돼서 막연했던 상태. 초등학교 교사인 상대 여성 김경현(75년생, 가명) 씨는 미모는 보통, 하지만 엄마와 딸의 관계가 워낙 친밀해 무슨 일이든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사이. 신랑감의 경제력이 많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모녀가 합심하여 문제를 풀어나간 결과 교제 8개월 만에 결혼에 성공! 박 대표는 “결혼에 대한 부모와 자녀간의 기준이 달라 부모가 상대를 소개시켜준다 해도 만남이 잘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때문에 부모와 자녀 사이의 소통과 믿음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막연히 결혼을 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 성공적인 결혼을 위해서는 ‘만남’의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하고, 또 상대를 판단하기에 앞서 나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들여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전문가와의 상담과 본인자신 그리고 부모의 노력이 삼위일체가 되어 부단히 노력할 때 비로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모의 이해와 인내가 필요하다
사업가 집안의 박진수(73년생, 가명)씨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기 위해 경영수업 중이었다. 평소 아버지와의 사이가 그리 좋지 않았던 박 씨는 집안의 소개로 여러 명의 여성을 만나봤지만 자신의 의사를 전혀 고려치 않은 일방적인 자리여서 반발심만 생겼다. 그는 지적이고 당당한 여성을 원했지만 만나본 여성들은 그가 원하는 타입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암 판정을 받게 되었고, 급한 마음으로 이곳을 찾게 된 것.
상대 여성 홍미라(77년생, 가명) 씨는 정신과 의사. 배우자도 같은 직업이기를 원하는 부모 때문에 그동안 50여명의 의사를 만났다고 한다. 조금은 지친 상태에서 주변의 소개로 이곳을 찾았고, 박 대표의 주선으로 서 씨와의 만남이 이뤄졌다. 처음 본 순간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두 남녀는 교제 4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 “외모보다는 자존감이 강한 전문직 여성과의 대화가 너무 잘 통했다”는 서 씨는 “결혼 후 아버지의 병세도 호전되고 암울했던 가정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이에 박 대표는 “부모는 자녀의 이성관이나 결혼관에 대해 이해하고, 자녀들 역시 부모의 간절한 마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활용할 줄 알아야한다”고 조언했다.


문의 : 02-523-2111 (2호선 방배역 3번 출구 파리바게트 옆 건물)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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