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잘 생기는 오십견, 한방에 날리는 법은?

지역내일 2014-04-16

“어깨가 너무 아파 밤을 꼬박 새다시피 했어요. 편하게 잠 좀 잘 수 있게 해주세요”
며칠 전 50대 주부 김선영씨(가명)가 진료실에 들어서자마자 한 첫 마디다. 이 환자는 1년 전 동네 병원에서 오십견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아왔다고 했다. 그런데 한 달 전 이사하고 집들이를 하느라 무리를 한 뒤로 통증이 극심해졌다고 한다. 머리를 빗고 안전벨트를 하는 일상적인 동작조차 하기 힘들고 가장 힘든 점은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을 못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었다.
중기 오십견인 김씨는 다음 날 바로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았다. 보통은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면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환자는 그 동안 고생을 얼마나 했던지 오히려 수술을 서둘렀다. 수술은 40분 만에 끝났고 이틀 뒤 퇴원했다. 현재는 재활치료 중인데, 수술 전에 비하면 어깨가 날아갈 듯 가볍고 밤에도 푹 잘 수 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3~4월에는 일교차가 크고 갑작스럽게 신체 활동을 하게 돼 김씨 사례처럼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한다.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관절이 뻣뻣하게 굳으면서 아픈 오십견은 워낙 흔해 치료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오십견이 중기에 접어들면 스트레칭이나 찜질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병원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


비수술 치료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쪼그라든 관절막을 펴주고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오십견 통증의 원인을 없애주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효과가 즉각적이고 환자 상태가 드라마틱하게 호전된다.


아마도 오십견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꺼리는 이유는 치료에 대한 부담감과 번거로움 때문일 것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이런 환자들의 걱정을 덜어준다. 관절경 수술은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한 간단한 수술로 입원 기간도 1박 2일로 짧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수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에 대한 부담도 적은 편이다. 초소형 카메라로 환부를 확대해 훤히 들어다 보기 때문에 CT나 MRI 등 특수촬영으로도 파악할 수 없는 관절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흉터와 출혈이 적고 회복기간이 빨라 바쁜 직장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층도 얼마든지 수술할 수 있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있다면 참지 말고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래야 남은 봄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고 앞으로의 인생도 활기차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날개날개병원
이태연 대표원장
(정형외과 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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