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조인성과 공효진이라는 톱 배우들의 열연, 거기에 조인성의 화보같은 비주얼에 공효진의 자연스럽지만 세련된 패션 감각은 드라마에 눈길을 잡아두기 충분하다.
어쩌면 드라마 시작 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던 그림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요즘 이 드라마를 보면 두 주인공보다 더 눈길이 가는 것들이 있다. 바로 조인성의 알록달록한 방,특히나 극중 장재열의 편집적 증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노란 암체어와 붉은 색 커튼, 블랙으로 세련되게 연출된 욕실, 드라마를 보면서 장재열의 방이 얼마나 자주 나오는지 손으로 꼽을 정도다. 인터넷에 ‘장재열 방’ 하고 치면 이미 의자는 어디 제품이고, 가격은 얼마인지 블로그마다 올라와 있고, ‘괜사 스타일 인테리어’라고 해서 비슷한 분위기에 비슷한 제품이 홍수처럼 소개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드라마 <유혹>에서는 최지우의 패션이 화제다. 그녀의 조금은 짧은 발음과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는 연기력을 이번 드라마에서는 패션 하나로 잠재운 듯싶다. 세련되고 당찬, 그렇지만 많은 사람에게 지탄받는 사랑에 빠진 CEO의 모습을 파란색, 보라색, 큼직한 프린트의 패션 아이템들로, 아무나 소화하기 힘든 패션 스타일을 ‘정말 예쁘게’ 보여주고 있다. 극 중에서 대치되는 인물로 나오는 박하선의 화이트 일색의 의상과 대비되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드라마의 스토리나 시청률은 차치하고 최지우의 존재감은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이 사는 방은 어떤지, 또 그들이 어떤 옷을 입었는지 화제가 되는 것은 일단 많은 사람들이 그 드라마를 보고 있다는 것이고, 그러려면 일단 연기, 스토리 등 모든 것이 갖춰져야 되겠지? 드라마는 재미있어야 하고, 그래야 여러 장치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신현영 리포터 syhy0126@naver.com
사진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유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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