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적 교육 - 가정에서 부터

지역내일 2014-08-13

세월호 사건, 김해 여고생 살인 사건, 군대 구타 및 살인사건 등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은 어느 순간 갑자기 일어난 일들이 아닙니다. 그동안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와 국가에서의 문제들이 쌓이고 쌓이다가 폭발한 사건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교육의 문제를 꼽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빠른 경제 성장과 발전의 이면에 올바른 가치관과 바른 인성 교육의 부재가 여러 문제들을 야기하게 되었습니다. 학생의 인성과 창의성을 무시한 획일적, 주입식, 교사중심적,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은 공부는 잘할 수 있을지 모르나, 타인과 공동체를 생각하지 않는 이기주의적인 사람들을 양산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사건에 그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만 처벌한다고 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제2의 잠재적인 가해자들이 있습니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은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전인적 인간을 길러내는 게 우리 교육의 목표가 돼야한다"며 "이것은 지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군내 가혹행위와 인권유린, 학교에서의 왕따와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방안의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박대통령은 "어려서부터 인성과 창의성이 길러질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인문교육을 강화하고 특히 초기 교육단계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공동체의식을 갖추고 융합과 통섭으로 상상력과 창의성을 개발해내는 교육이 돼야하고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이 발현되는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과 교실 수업의 획기적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구조적으로 체계화된 기존교육체제 틀 안에서 위에서 말한 교육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국가, 사회, 학교, 가정 전체의 뼈를 깎는 전반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가정과 학교가 연계된 열린 교육으로 부모는 학교나 학원에만 의지하고 맡긴 교육에서 깨어나 적극적인 참여의식이 필요합니다. 부모는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미국은 자녀가 학교 갔다 오거나 부모님이 회사에서 퇴근을 하면 저녁식사 때 함께 모여서 하루 일과를 이야기합니다. 특히, 부모들이 자녀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서로 사는 게 바쁘고,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내 자녀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무엇이 문제인지를 전혀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저녁 자녀와 함께 진솔한 대화를 시작해보면 어떨 까요? 전인적 교육의 시작은 부모에게서 부터입니다.
엄청난 희생 속에서, 이제라도 가정의 부모와, 학교의 교사, 정부의 교육개혁이 절실합니다.


폴정
폴 정 그레이스국제크리스천학교 교장
www.gics4u.org
문의 070-7430-2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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