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정통일식 ''타마스시''

신선함의 극치, 정통 스시 맛보실래요?

지역내일 2014-07-21

세상은 넓고 먹을 것은 많다? 말 그대로 우리는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일식은 날것을 그냥 먹거나 최소한의 조리법만을 동원해 만드는 음식이다. 그것은 신선한 재료의 맛과 향, 식감을 있는 그대로 즐기기 위해서이다. 더운 여름날, 입맛을 돋우는 깔끔한 메뉴가 뭐가 있을까 고심하다가 얼마 전 새로 오픈했다는 청담동 ''타마스시''를 찾았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타마

가격까지 착한 여름 특선메뉴 ''소바정식''

청담동 인근은 유난히 일식당들이 많이 운집해 있는 지역이다. 이미 유명세를 탄 식당부터 일본라면집 같은 작은 규모의 식당들까지 음식의 종류나 트렌드, 가격대별로 특색 있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타마스시''는 압구정동 유명 일식당 ''어등'' 등에서 근무했던 30년 경력의 이성우 셰프가 작년 겨울에 단독 오픈한 곳이다.
프리마호텔 뒤편 다소 가파른 골목길에 자리한 ''타마스시''는 들어서는 입구부터 정감이 넘친다. 주택가의 아담한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어 마치 친구 집을 방문하는 듯한 편안함을 준다.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에 창가 쪽으로 6개의 독립 룸을 나란히 배치했고, 안쪽에는 주방과 프런트, 스시 바가 있다. 하얀 유니폼에 위생모까지 갖춘 이성우 대표가 빠른 손놀림으로 횟감을 다듬고 있다. 이 대표는 "일식당의 대표적인 메뉴는 단연 사시미와 스시를 꼽지만 요즘같이 더운 여름철에는 ''소바정식''이 제격"이라며 근처 직장인들을 위해 점심메뉴로 개발한 것인데 아파트나 빌라 주민들까지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부드러운 계란찜과 건강식 쌈장
우선 기본세팅으로 소스와 샐러드, 생야채, 쌈장, 계란찜이 나온다. 결이 고와 입에서 살살 녹는 계란 찜 만으로도 베테랑 셰프의 실력을 짐작할 수 있다. 그 안에 뭔가 씹히는 것이 있어 물어보니 잘게 썬 생새우와 어묵, 은행 등이 들어갔다고 한다. ''타마스시''만의 비법인 셈이다.
또한 특별할 게 없을 것 같은 쌈장에서도 깊은 감칠맛이 느껴진다. 이 대표는 "메주콩과 검은콩, 콩가루 등을 듬뿍 넣은 ''타마스시'' 쌈장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건강식품"이라고 소개했다. 다음으로 멍게와 문어가 담긴 해산물과 연어, 방어, 광어, 새우, 도미, 계란 등 다양한 종류의 스시가 한가운데 놓여졌다. 스시 한 점을 입에 넣으니 적당히 숙성시킨 생선과 잘 버무려진 밥이 조화를 이루며 신비롭기까지 한 맛을 낸다. 야채튀김과 새우튀김이 나오고 소바와 장국이 등장한다. 이어 과일과 유자가 첨가된 팥 양갱으로 마무리를 하니 가격(15,000원) 대비 너무 과한 코스가 아니었을까 하는 살짝 미안한 생각이 든다. 이외에 회덮밥, 대구탕 등 단품 메뉴는 20,000원 선이고, 점심 스시코스는 25,000원부터다.


이성우

이성우 셰프의 경영철학은 ''기본에 충실하자''

저녁메뉴로는 타마스페셜 사시미, 타마정식, 타마스페셜 초밥 등이 있다. 타마스페셜 초밥은 모둠회, 초밥1, 도다리쑥국, 초밥2, 고바찌, 도미머리찜, 초밥3, 모둠튀김, 초밥4, 알밥과 우동, 디저트로 구성돼 있고, 가격은 70,000원 선이다. 하지만 식사와 함께 술을 즐기는 손님들을 위해 장어구이, 새우모둠튀김 등의 단품 요리도 준비돼 있다.
그 중 술안주로 가장 많이 찾는 요리는 도미머리조림.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먹음직스러운 도미머리조림은 생선살도 연하고 부드럽지만 맛깔스러운 조림간장 맛이 일품이었다. 거기에 밤과 우엉, 무, 버섯, 고추, 통마늘이 어우러져 품격 있는 요리를 선보인다. ''타마스시''에서는 인공조미료(MSG)는 절대 쓰지 않으며 육수 또한 여러 야채를 끓여 만든 자연식을 사용한다. 이는 겉보기에 화려한 요리보다는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자는 이 대표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또 ''타마스시''란 상호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구슬이라는 뜻의 일본어인 ''다마''에서 변형된 것이라고 한다.
"아직은 초기단계여서 약간의 어려움이 있지만 기교를 부리지 않는 정직한 요리로 승부하겠다"는 이 대표는 고객들에게 가장 신선한 재료로 최상의 요리를 선사하는 것이 ''타마스시''의 모토라고 거듭 강조했다.


*위치 : 강남구 청담동 57-3, 우리빌딩 2층(도산대로 100길 12)
        프리마호텔 뒤편
*영업시간 : 11:30~22:00
*주차 : 대리주차 가능
*문의 : 02-3442-5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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