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탐구영역 학습법

생각보다 어려운 사회•과학, 어떻게 공부할까?

지역내일 2014-07-21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정민아 씨는 얼마 전 아이와 함께 기말고사 준비를 하면서 땀 좀 흘렸다. 한 학기 분량을 한꺼번에 훑어보려니 아이도 힘들고 돕는 엄마도 ‘어이구’ 소리가 저절로 나온 것. 평소 영어, 수학에 신경 쓰느라 사회, 과학 등의 탐구영역 과목에는 소홀했던 대가라는 반성과 함께 앞으로 아이에게 탐구영역 학습은 어떻게 시켜야 좋을 지 걱정이다.
사회, 과학 탐구 영역의 학습과 시험이 시작되는 시기인 초등학교 3학년, 처음 배우는 내용과 어휘들에 아이들은 힘들다. 서울명일초등학교 김수정 교사로부터 처음 사회, 과학과목을 배우는 학생들을 위한 공부 방법에 대한 조언을 들어보았다.


용어를 몰라 문제 이해하지 못해
“선생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다’에서요, 삼면이 뭐예요?”
“오른쪽, 왼쪽, 아래쪽 뭐 그런 거예요?”
“선생님, 지형이 무슨 뜻이에요?”
처음 사회과목 시험을 보는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들리는 소리다. 김수정 교사는 “수업 시간에 요점정리도 하고, 골든벨 대회까지 열어서 개념학습을 하는 등 준비를 해도 아이들은 문제 속에 등장하는 용어의 뜻을 몰라 문제를 못 푸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3학년 교과서를 펼쳐보면 자연환경, 사방공사, 하천 정비, 완전 탈바꿈, 불완전 탈바꿈 등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어려운 용어들이 쏟아진다.
이런 이유로 3학년 첫 시험에서 충격을 받는 엄마들도 많다. 김수정 교사는 “1, 2학년 때는 국어, 수학만 시험을 보니까 아이들이 대부분 점수를 잘 받는다. 그래서 내 아이가 잘 하는 줄 알고 있다가 사회, 과학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당황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면서 “정작 아이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이제 처음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어려워한다”라고 말했다.
 
교과서 정독하고 오답풀이 철저히
그렇다면 탐구영역 과목은 어떻게 학습하면 좋을까? 먼저 교과서를 정독하는 것만큼 좋은 공부법은 없다. 김수정 교사는 “교과서를 여러 번 반복해서 읽다보면 수업시간에 설명 들었던 내용을 떠올려볼 수도 있고 용어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시험을 앞두고 문제집을 먼저 푸는 학생들도 있는데, 이는 개념이해를 하기 전에 문제부터 접하는 셈이 되고 만다.   
시험이 끝난 후에는 오답풀이를 철저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수정 교사는 “학교에서 본 시험지를 가정으로 돌려보내면 오답풀이를 꼼꼼히 해서 갖고 오는 경우는 별로 없다. 대부분 아이의 점수만 확인하고 만다”라며 “아이가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나무라기보다 아이가 틀린 문제를 함께 점검해보고 다음에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부모님들이 같이 풀어주고 오답의 과정을 확인하는 절차를 꼭 거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TIP> 탐구영역 시험에 대비하는 방법
1. 교과서를 3번 이상 정독하며 어려운 용어에 대한 개념을 익혀요.
2. 엄마와 함께 교과서 내용을 문제로 내고 맞춰보는 놀이를 해봐요.
3. 가지고 있는 문제집으로 문제를 풀며 배운 내용을 정리 해봐요.
4. 시험을 보고 나면 틀린 문제에 대한 답을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오답풀이를 해요.



<Q&A> 탐구영역 과목, 이것이 궁금해요!
1. 학교에 교과서를 놓고 다니다 보니, 시험을 앞두고 가져오라고 해도 잊을 때가 많습니다. 교과서 대신 전과나 문제집 요점정리를 읽는 것은 어떤가요?  
=> 물론 괜찮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미리 정리되어있는 요점정리를 읽기보다는 교과서를 꼼꼼히 읽고 요약정리를 스스로 하며 교과서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가 스스로 요약정리를 하면 교과서 내용을 머릿속에 구조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아는 내용을 풀어 쓰는 걸 어려워합니다. 서술형 문제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당일치기나 단시간 내에 서술형 문제를 대비하기 위한 연습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서술형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배운 내용을 자기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야합니다. 또 교과서와 관련된 도서들을 선택하여 배운 내용을 확장해가며 읽어보는 활동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따로 한자를 배우지는 않았는데 탐구영역 과목의 어려운 어휘를 보니 진작 가르쳤어야 했나 후회가 됩니다. 이제라도 한자를 공부해야 할까요?
=> 당연히 한자는 배워야합니다. 요즘은 학교마다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한자 교재를 선택해서 배우는 학교들이 많습니다. 학교교재들을 참고하여 배우고 익히되 평소 독서를 꾸준히 하며 모르는 어휘들은 사전을 찾는 습관을 기른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평소 사회•과학 책을 즐겨하지 않더니, 역시 사회•과학이 어렵다고 합니다. 사회•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사회•과학은 독서와 체험이 정답입니다. 가장 좋은 동기유발 방법은 신체적으로 경험하는 것입니다. 교과서 관련 도서들을 찾아 연계하여 읽고 부모님이 쉬는 날에는 함께 체험여행지들을 두루 경험하여 배경지식을 많이 쌓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5. 사회•과학 과목 각각의 특징과 학습방향에 대해 알려주세요.
=>사회는 방대한 인문의 흐름을 몸에 익히는 과목입니다. 따라서 상식이 풍부하고 독서량이 많은 아이들이 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신문 보는 습관, 학교 도서실을 자주 이용하는 습관, 주말에는 체험여행지를 답사하는 습관,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수업을 듣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관련 책을 찾아보고 복습. 예습하는 습관만 지닌다면 암기하지 않아도 100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기초되지 않으면 시험기간 내내 고통스러운 암기를 해야 합니다. 사회는 절대 외우는 과목이 아닙니다. 인문학적 상식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과학은 실험과 그 결과를 정리하는 과목입니다. 따라서 평소 과학시간에 직접 실험하고 실험관찰 책에 기록하는 과정에 집중해야합니다. 수업에 충실하지 않으면 잘못 된 개념이 생기기 쉽고 실험을 통해 몸으로 경험해야 동기유발도 잘 됩니다. 또한 기초적인 과학상식이 충분히 바탕이 되어야하는데 그것이 바로 독서활동입니다.


<표>초등 3학년 사회•과학 추천도서
도서표
 
도움말: 서울명일초등학교 김수정 교사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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