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들의 재능기부 체험학습, 티처투어

“선생님과 함께 하면 체험활동도 재미있고 알차요”

지역내일 2014-03-03

주 5일제 수업이 정착되고, 또 최근에 발표된 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 등으로 체험활동과 현장 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학교에서의 체험학습은 소풍이나 수학여행 정도로 내실 있는 체험학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60여명의 초등 현직 교사들이 직접 아이들을 데리고 좀 더 생생하고 알찬, 살아있는 체험학습을 해주기 위해 재능기부 형식으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현영 리포터 syhy0126@naver.com

티처


현직 교사들의 열정으로 시작돼
‘티처투어’(www.teachertour.com)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체험, 현장 학습을 진행하고 이끄는 사람들은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현직 교사들이다. 티처 투어의 시작은 2001년 2월, 초등학교 6학년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담임교사가 함께한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다녀오면서부터이다. 이 경험을 토대로 보다 내실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뜻있는 교사들이 모여 ‘창의적 체험활동 교사연구회’를 만들었고, 현직 교사들의 재능기부 형태로 자비를 들여 답사를 다니고, 직접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교재를 개발했다. 또 학생들과 함께 토요일마다 여행을 다니게 되었다. ?
티처투어의 대표 장재호 교사는 “티처투어를 시작하게 된 것은 형식적으로, 겉핥기식으로 이루어지는 학교 현장 학습 때문이었습니다. 보통 학교에서는 한 학기에 한 번,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가는 것이 체험학습의 전부이고, 아이들에게 뭔가 느끼게 해주는 활동이 아니라 단순하게 인솔자들이 장소만 안내하는 그런 내용이 대부분입니다”라고 말하면서 티처투어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또 “아이들에게 필요한 체험학습에는 반드시 교사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초등 현직 교사야 말로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내용이 무엇인지, 또 사회, 역사, 과학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가장 잘 아는 전문가이고, 이들이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또 직접 눈으로 보고 교육적 내용을 느끼게 해주어야만 살아있는 체험학습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회원제 운영, 꼼꼼한 관리 돋보여
티처투어의 프로그램 내용은 모두 ‘창의적 체험활동 교사연구회’에서 연구된 프로그램과 교사진에 의해 운영이 된다. 현직 교사들이 만들기 때문에 무엇보다 초등 전반에 걸친 교육과정이 충실히 담겨 있고, 또 아이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 아이들이 즐겁게 체험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여행이 시작되는 버스 안에서도 쉬지 않고 아이들의 동기유발과, 교재공부, 또 게임을 통한 흥미유발 등의 활동에서 이동과 식사시간, 수업시간 동안 팀별로 담담 교사가 함께 한다. 또, 부모님들에게는 카카오 톡으로 실시간 현장 사진과 소식을 전해 아이가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티처투어는 학기별로 회원제로 운영된다. 사회-과학 통합 과정, 역사 전문 과정으로 나뉘어져 있고, 보통 학교별로 팀을 만들어 신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각 팀당 정원은 8명 내외로 팀 내에서 학년 구분은 별도로 하지 않는다. 매년 2월과 7월에 회원을 모집한다.


남은 비용은 기부나 환원
티처투어는 영리단체가 아닌 교육기부 단체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진행 후 남은 비용은 참가 학생들에게 환불하거나 저소득층 아이들의 프로그램 무료 참여, 유니세프 기증의 형태로 사용된다. 참여하는 학생들은 입장료와 식비, 버스비 등의 실비에 10% 정도를 더해 프로그램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5~6만 원대의 비용이 든다.
장재호 교사는 “티처투어는 돈을 벌기위한 모임이 아닙니다. 선생님들이 만든 교재나 프로그램 내용은 필요한 곳에 무료로 배부합니다. 사실, 토요일과 일요일 등의 개인 시간을 내서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고, 교재를 만들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말도 안 된다’ ‘미쳤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교사들도 학교 내에서만 안주하고, 형식적인 교육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초등학교 시절에 아이들이 사회를 올바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고, 또 학생과 교사 사이에 있을 지도 모를 불신의 담을 허물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나 기회는 교사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2014년 1학기 티처투어 역사 프로그램 (1년 과정)
표1
*학기 중 특별 프로그램
-백제 심화: 공주, 부여(4월)/신라: 경주(1박2일, 5월)/고려: 청주 고인쇄박물관, 청주 어 ? ? ?린이 박물관(6월)


2014년 1학기 사회-과학 통합 프로그램(2년 과정)
표2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평일만 체험 가능)
관공서: 청와대, 대법원, 대검찰청, 기상청, 서울세관(관세박물관), 외교통상부
산업현장: 현대자동차, 제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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